[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2쿼터부터는 문제없었다" … 은희석 삼성 감독, "이번 주까지 연패를 끊어야 한다"

"2쿼터부터는 문제없었다" (전희철 SK 감독)
"이번 주까지 연패를 끊어야 한다" (은희석 삼성 감독)

서울 SK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2-7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SK의 시즌 전적은 7승 4패다.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자밀 워니(198cm, C)가 31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오세근(200cm, C)도 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형(187cm, G)은 8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1쿼터에 예상한 대로 했다. 작전시간을 일찍 부르려다가 가만 지켜봤다. 이원석이 (자밀) 워니를 막고 있었다. 다들 오랜만에 홈 경기라 그런지, 들떠서인지 자기 공격만 봤다. 그래도, 1쿼터 외에는 문제없었다. 시작을 안일하게 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면서, 속공 기회를 잃은 것은 아쉽다. 2점으로 잘 쫓아갔지만, 뻑뻑하고 답답한 농구를 했다. 수비나 약속한 움직임은 유기적으로 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영준이가 KT전과 비교해서, 극과 극을 달렸다.(웃음) 이정현 수비를 맡겼는데, 이른 파울 트러블로 경기 감각만 잡았다. 선수들도 느낄 거다. 의욕만 앞서면 안 된다. 열정은 공격보다 수비에 쏟아야 한다. 그런 부분 외에는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팀에 여유가 생겼다. (오)재현이, (최)원혁이, (최)부경이도 잘해줬다. 식스맨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원래부터 뛰어난 선수들이다. 1라운드에 부침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 힘든 일정을 맞기 전에 공수에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이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역대 최다인 원정 19연패 불명예를 안았다. 9위 삼성의 시즌 전적은 2승 10패.

이정현(191cm, G)이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코피 코번(210cm, C)도 16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시래(178cm, G)와 이원석(207cm, C)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은희석 삼성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직전 경기들과 달리 강한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열정이 전반에 보였다. 그런 열정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는 게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 후 "선수들 부상이 뼈아프다. 백업 자원 활약이 부족한 이유다. 오전에 따로 훈련할 정도로 백업 선수와 (이스마일) 레인에 공들였다. 레인은 순둥순둥하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잘해주길 바라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안 하는 건 아니다. 못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얇은 선수층 이야기하는 게 핑계 같아서 좀 그렇다. 부상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B팀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도 살피겠다. 이번 주까지 있는 자원 안에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다행히 앞선 경기들보다 이날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3연전이 끝나면, 5일 정도 휴식기를 보낸다. 그때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을 잘 맞춰보겠다"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은희석 삼성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