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엄청 싫었다" 김하성 "영어 공부 명심해"
[뉴스데스크]
◀ 앵커 ▶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김하성 선수가 최고의 시즌을 되돌아 봤습니다.
한국에서 뛸 때만 해도 유틸리티 수비가 사실은 엄청 싫었다네요.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상징이 된 바블헤드를 들고 활짝 웃은 김하성.
꿈에 그리던 골드글러브 수상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발표할 때 집에서 자고 있었고요. 엄청 긴장하고 있지 않았을까‥ 자고 있었던 게 잘했던 것 같아요. (어느 포지션이든) 골드글러브는 항상 받고 싶은‥ 반짝으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거를 (증명하고 싶어요.)"
유틸리티 부문 수상과 관련해 솔직한 감정도 털어놨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예전엔 유틸리티가) 사실은 엄청 싫었어요. (고등학교와 KBO리그에서) '난 유격수만 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많았었고‥ 그때는 싫었던 감정들과 그 시간들이 성장하는데 엄청난 발판이 (됐습니다.)"
이정후와 고우석 등 빅리그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두 선수도 제가 알기론 (저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조금씩 공부를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고‥ (이정후는) 돈을 적게 받고 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거부권보단 옵트아웃을 넣는 게 (나을 겁니다.)"
자신의 뒤를 이을 빅리거로는 키움 후배 김혜성을 꼽았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이번 APBC(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도 봤는데 (김)혜성이가 정말 '그 나이대 선수들이랑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내년 시즌 끝나면 포스팅으로 알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 한국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기대했습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고요.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시리즈) 2경기에서 안타 하나씩, 한 경기 하나씩이라도 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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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4534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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