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올리브’ 노지재배 체계화한다
향후 재배 기술 농가에 보급
제주에서 아열대 작물인 올리브를 노지재배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리브를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품종별 생육특성과 과실특성, 병해충 발생 양상, 재배상 문제점 등을 연구하는 ‘제주지역 올리브 농가 현장실증 연구 및 환경적응성 검토’를 실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제주에서 올리브가 처음 재배된 것은 2017년이다. 당시 농가 한 곳에서 올리브를 재배하기 시작해 올해 15농가, 6㏊로 확대됐다. 올리브 재배가 늘어나는 것은 제주에서 하우스 시설 없이도 노지에서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올리브가 아열대 작물이지만 저온에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지주대, 방풍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서부농업센터는 이 같은 올리브 재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품종 중에서도 언 피해에 강한 품종인 프란토이오, 버달레, 마우리노를 선택해 2021년부터 실증 연구를 실시 중이다.
실증 연구는 대정읍 일과리, 한림읍 대림리, 애월읍 어음리 지역 등 농가 3곳이 함께하고 있다. 서부농업센터는 내년 연구과제 수행이 완료되면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노지재배 기술, 병해충 방제, 착과 안정화 기술 등을 정리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서부농업센터는 또 제주에서 노지재배 가능한 품종은 대부분 올리브유나 절임용으로 사용되는 품종인 만큼 앞으로 지역 내에서 오일 착유나 절임과 같은 가공, 유통방법이 가능토록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지호 서부농업센터 농촌지도사는 “올리브는 잎과 과실 모두 영양이 풍부해 활용가치가 높고, 최근 관광 트렌드가 참여 지향적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어 농촌융복합산업과 연계한다면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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