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원정 19연패 떠안긴 SK '라이언 킹' 오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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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띄워주지 말죠."
SK 전희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안영준의 합류만 기다렸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이 딱 생각했던대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내 "오늘은 띄워주지 말자"고 웃었다.
SK에 완전 적응한 오세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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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띄워주지 말죠."
SK 전희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안영준의 합류만 기다렸다. 안영준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역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kt전부터 맹활약했다. 안영준 가세로 오세근까지 살아났다. 오재현이 뛸 때 상대 새깅으로 인해 빅맨들의 길이 막혔지만, 안영준이 뛰면서 공간이 생겼다.
전희철 감독은 "안영준이 딱 생각했던대로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내 "오늘은 띄워주지 말자"고 웃었다.
합류 후 두 번째 경기는 20일 삼성과 S-더비였다.
삼성 은희석 감독도 "안영준이 돌아온 것은 우리에게 악재다. 대충하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에 에너지를 다 쏟는 선수"라고 경계했다.
SK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9점을 내리 내줬다. 추격 시동을 걸 때 안영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5대16으로 뒤진 1쿼터 시작 5분27초 만에 파울 3개를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안영준은 2쿼터까지 벤치에 앉았다. 3쿼터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종료 2분54초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SK에는 '라이언 킹' 오세근이 있었다. kt전에서 20점 11리바운드, 이적 후 첫 더블더블을 찍은 오세근은 삼성을 상대로도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을 82대75로 격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7승4패를 기록,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원정 19연패에 빠졌다.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 기록이다.
오세근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자밀 워니와 호흡도 완벽했다. 무엇보다 워니와 함께 코피 코번을 협력 수비로 꽁꽁 틀어막았다. 코번은 16점에 그쳤다.
2쿼터 31대34 상황에서는 골밑에서 추가 자유투를 얻어냈고, 34대34에서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2점을 올렸다. 41대43에서도 2점을 추가했다. 3쿼터에서도 4점을 기록했다. 공격 제한시간에 쫓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슛을 림에 꽂았다. 안영준이 파울 트러블에도 SK가 버틴 힘이었다. 오세근이 벤치로 물러날 때 스코어는 53대53.
버티고, 버티면서 SK도 살아났다. 워니의 속공 덩크를 시작으로 3쿼터 막판 연속 6점을 넣었다. 61대55로 시작한 4쿼터에서도 연속 7점을 올리며 단숨에 68대55까지 달아났다.
오세근은 68대58로 앞선 종료 6분46초 전 다시 코트로 들어왔다. 김선형, 허일영, 안영준도 동시에 투입됐다. 전희철 감독의 굳히기였다. 오세근은 4쿼터에서도 2점 1리바운드를 보탰다. 15점 8리바운드. SK에 완전 적응한 오세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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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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