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령이 된 3쿼터’ SK, 삼성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

잠실학생/최창환 2023. 11.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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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삼성에 원정 19연패 악몽을 안겼다.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5-72 역전승을 거뒀다.

SK가 8개, 삼성이 1개의 속공을 만들었고 최종 결과는 SK의 82-80 승리였다.

SK는 이후 워니가 체력이 저하된 삼성의 골밑을 지배,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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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SK가 삼성에 원정 19연패 악몽을 안겼다.

서울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5-72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3연승을 질주,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2위 안양 정관장과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었다. 자밀 워니(31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오세근(15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은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9위 삼성은 8연패 및 원정 19연패 수렁에 빠졌다. 코피 코번(16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정현(21점 3점슛 5개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후반 들어 급격히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SK의 팀 컬러는 속공이다. 올 시즌은 평균 5.1개로 3위였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6.5개를 성공하는 등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안영준이 가세, 수치가 더욱 상승하는 것도 기대할만한 전력이 됐다.

반면, 삼성은 속공에 약하다. 2.4개를 성공해 8위에 머물고 있었으며, 상대에게 허용한 속공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5.3개였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양 팀의 팀 컬러가 고스란히 나왔다. SK가 8개, 삼성이 1개의 속공을 만들었고 최종 결과는 SK의 82-80 승리였다.

전희철 감독이 2라운드 맞대결에서 꼽은 관건 역시 속공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삼성은 속공 허용이 제일 많은 팀이다. 우리도 ‘노인즈’가 선방해서 평균 5개 이상의 속공을 만들어왔다. 결국 여기에 해답이 있다. 코피 코번을 활용한 삼성의 세트 플레이를 못 막으면 승산이 낮아진다. 스피드를 살려야 한다. 단순히 빨리 뛰는 것만이 아니라 미스 없는 농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SK는 전반에 2개의 속공을 만드는 데에 그쳤다. 예기치 않은 변수가 SK의 발목을 잡았다. 안영준이 1쿼터 개시 5분 27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것. 안영준은 곧바로 교체됐고, 이후 2쿼터가 끝날 때까지 줄곧 벤치를 지켰다.

또한 SK는 속공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19-22)를 보여 속공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종료 직전 오세근이 코번에게 투입되는 볼을 순간적인 센스로 스틸하며 워니의 속공 득점이 만들어졌지만, 워니가 골밑 공격에 실패한 후 백코트가 이뤄지지 않은 터여서 이뤄진 행운의 속공이었다.

SK는 45-43, 근소한 리드 속에 맞이한 3쿼터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선형, 최원혁, 안영준, 오세근, 워니로 3쿼터를 개시하며 속도를 끌어올렸다. 효과는 분명했다. 높이에 기동력까지 갖춘 안영준이 함께 달려주자, 김선형을 활용한 속공이 살아났다. 3쿼터 중반 연달아 속공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를 토대로 4쿼터 초반에는 격차를 두 자리까지 벌렸다. SK는 이후 워니가 체력이 저하된 삼성의 골밑을 지배,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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