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현역 프리미엄 강세 ‘수성’ vs 민주 아성 깨기 ‘도전’ [미리보는 총선]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 ‘무주공산’ 최대 격전지 부상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수원지역의 최대 이슈는 지난 20대와 21대 총선에서 5곳 모두를 연속으로 싹쓸이한 더불어민주당과 정권교체 기세를 앞세워 야당의 아성을 깨려는 국민의힘 간 수성·쟁탈전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 무주공산이 된 수원무를 제외한 4곳의 현역의원 프리미엄이 강세인 가운데 이를 돌파하고자 당내 도전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도 지난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각계 인사들이 대거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 수원갑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초선임에도 당 법률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 사법 리스크에 대한 호위무사를 자처, 친명(친이재명)계로서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현재 민주당 진영에서는 김 의원의 향후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 아직까지 확실한 대항마가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이창성 당협위원장과 김해영 수원발전연구회 회장, 20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영입 케이스로 당에 입당한 김현준 전 국세청장 등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 수원을
민주당의 경우 재선이자 친명계로 분류되는 백혜련 의원이 정무위원장으로서 당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민주당 측 인사로는 환경운동가 출신인 유문종 전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지난해 수원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이기우 전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호진 전 수원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규택 당협위원장과 연합뉴스 기자 출신의 이봉준 수성고 총동문회장의 등판이 예상된다. 이 총동문회장은 오랜 언론 경험과 폭넓은 인맥으로 아름아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 수원병
민주당에서는 친명계이자 이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재선 김영진 의원이 강세를 띠는 가운데 김봉균 전 경기도의원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혜련 당협위원장과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지사에게 석패했던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이재준 수원시장과 경쟁했던 김용남 전 국회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 수원정
민주당에서는 3선 박광온 의원의 재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 친명계의 견제가 예상되고 있지만 친명·비명계 모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원내대표를 역임한 중진이라는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난해 수원특례시장 선거에서 경선 2위를 기록했던 친명계 인사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상태다. 국민의힘은 홍종기 당협위원장과 병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는 김은혜 수석의 지역구 선택 가능성도 제기된다.
■ 수원무
수원무 지역구는 5선 의원으로서 지역을 굳건히 지키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무주공산이 되면서 이를 사수하려는 민주당과 쟁탈하려는 국민의힘 간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민주당에서는 역대 최초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염 부지사는 최근 경기도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총선 출마 행보를 굳힌 상태다. 김 의장 보좌관 출신인 이병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도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정치 기반이 탄탄하다고 자부하는 두 후보 간 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도의원 출신 박재순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보이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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