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대피, 상황 따라 대처 중요 [정책인터뷰]

2023. 11. 20. 20: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예원 앵커>

우리나라 전체 주택 가운데 아파트의 비율이 60%가 넘는데요.

고층인 아파트에서 종종 화재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도 적지 않은 만큼 미리 대피 요령을 알아 두는 게 중요합니다.

소방청이 아파트 화재 안전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정책인터뷰, 김세진 국민기자가 소방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조성계 /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 소방경)

◇ 김세진 국민기자>

아파트에 화재가 났을때 올바른 대피 요령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소방청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예방총괄과 조성계 소방경 자리 함께하셨는데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성계 소방경>

네, 안녕하세요.

◇ 김세진 국민기자>

우선 아파트 화재가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명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 주시죠.

◆ 조성계 소방경>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전체 화재 발생 건수 중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 화재는 12.1%를 차지하고 인명 피해 중 사망자는 전체의 21.1%, 부상자는 전체의 24.6%로 화재 건수 대비 인명피해 발생 비율이 2배나 높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아파트 화재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인명 피해가 적지 않은 게 문제군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주로 어떤 사례인지, 그리고 주의해야 할 사례가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 조성계 소방경>

최근 3년간 공동주택 화재 시 인명 피해 인원의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의 39.1%가 대피 중에 발생 되었고 연기로 인한 대피 불가 상태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27.4%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3월 수원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층부 입주민들이 대피하던 도중 연기에 의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다른 층으로 번지지 않았고 40여 분 만에 모두 꺼져 오히려 집 안에서 대기하는 편이 안전할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사실 저부터가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무조건 대피해야겠다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상황에 따라서 잘 판단을 해야 겠네요. 소방청에서 아파트 화재로 인한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피난 안전대책을 마련하셨다고요?

◆ 조성계 소방경>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행안부 등 관계부처 및 관련 민간 전문가와 함께 아파트 화재 피난 안전 대책 개선 방안 TF를 운영하여 해외 사례 등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화재 상황 및 대피 여건에 맞춰 피난 행동 요령을 적용하도록 개선한 대책입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그렇다면 아파트 화재 피난 행동 요령을 상황에 따라 알아보죠. 먼저,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화재가 났을 때 어떻게 대피하는 게 좋은지요?

◆ 조성계 소방경>

현관 출입구로 대피가 가능하다면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시면 됩니다. 이때 출입문은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건물 내 비상벨을 눌러 화재 사실을 알리거나 119에 화재 신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그런데 대피가 어려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조성계 소방경>

대피 공간,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 등이 설치된 아파트는 해당 설비 등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하시고 대피 공간 등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문 틈새를 막고 119로 구조 요청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그러면 다른 곳에서 불이 났을 때 무조건 대피를 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조성계 소방경>

다른 세대 또는 복도, 계단실, 엘리베이터홀. 주차장 등에서 화재가 났을 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에는 출입구 등으로 대피가 가능하다면 지상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대피 공간이 없는 경우 화염 또는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한 후 119로 구조 요청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화재, 대피 요령을 적극 홍보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관련 캠페인도 실시한다면서요?

◆ 조성계 소방경>

아파트 입주자용 화재 피난 행동 요령을 각 시도와 관련 기관 단체에 배포하였습니다. 곧 세대 내에도 안내될 예정인데요. 입주자분들께서는 화재 시 가족의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계획을 수립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조성계 소방경>

겨울철은 계절 특성상 화기 사용이 많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화재 발생 위험성도 높아지는 계절입니다. 아파트 화재 피난행동요령도 잘 숙지하셔서 화재 및 인명피해 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김세진 국민기자>

이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었는데요. 이번 대책이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