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 레이싱 막아선 맨홀 뚜껑

이현용 2023. 11.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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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일반 도로에서 열렸습니다. 

대회 준비에 우리 돈 6500억 원을 쏟아부었는데, 제대로 안 닫힌 맨홀 뚜껑 때문에 연습 경기부터 탈이났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환상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화려한 호텔과 카지노를 배경으로 일반 도로가 경주용 서킷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로는 전용경기장처럼 4중으로 특수포장됐습니다.

그런데 대회 첫날 연습 레이스부터 탈이 났습니다.

큰 불꽃을 일으키며 내달리는 자동차.

제대로 닫히지 않은 맨홀 뚜껑과 부딪혀 파손되고 만 겁니다.

경기는 시작 8분 만에 중단됐고, 5시간 넘게 6.2km 트랙의 모든 맨홀을 메우는 작업이 끝나고서야 재개됐습니다.

다행히 경기는 박진감 넘쳤습니다.

접전이 이어졌던 경기는 초반부터 충돌사고까지 벌어진 가운데, 현역 최고 드라이버 레드불의 페르스타펜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부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현장음]
"비바 라스베이거스~"

[페르스타펜 / 레드불]
"확실히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요."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아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앞으로 10년간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번에 우리돈 6500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약 1조 7천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던 야심찬 투자가 맨홀 뚜껑 하나 때문에 차질을 빚을 뻔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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