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미소 모자’ 쓰고 26억짜리 샷 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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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 탓에 후원사조차 구할 수 없던 양희영이, LPGA에서 제대로 한방을 날렸습니다.
자신의 모자에 손수 스마일 마크를 붙이고, 그림같은 샷 이글로 상금 26억 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13번홀 파 포의 세컨드 샷, 핀을 살짝 지나나싶더니 백스핀이 걸리며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갑니다.
[현장음]
"굿샷"
[중계음]
"오, 들어갔어요! 양희영! 샷 이글이 나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양희영은 이 한 방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단숨에 잡아낸 결정적 기회를 끝까지 지킨 양희영은 시즌 최종전 우승을 거뒀습니다.
상금은 단일 대회 최고인 우리돈 26억원입니다.
4년 9개월 만에 따낸 통산 5승째, 양희영의 길었던 부진은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양희영 / 프로골퍼]
"과연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의심이 들었는데 오늘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요."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4승을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미국 본토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암벽 등반을 하다 부상을 당해 사실상 끝이라고 생각한 양희영.
오랜 공백에 스폰서까지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모자엔 자신을 위한 마크를 붙였습니다.
[양희영 / 프로골퍼]
"제 시즌이 곧 끝날거라 생각했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모자를 그냥 비워 두기는 싫었고, 작은 스마일 마크를 넣으면 재밌겠다 생각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유난히 부진했던 올시즌 LPGA, 베테랑의 반전으로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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