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기증만 받아놓고…30% 이상 분실
[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자산으로 등록한 기증받은 미술품의 30% 이상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소재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관리가 부실했다는 건데, 춘천시는 이제라도 미술품 대장을 보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춘천시가 12개 부서에 시행한 내부 공문입니다.
물품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미술품 현황을 보고하라는 내용입니다.
만약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어디에 있는지 확인토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과 등에서는 춘천문화재단을 통해서 기증 미술품 실사를 진행했습니다.
[진정애/춘천시 문화정책팀장 : "혹시나 다른 루트를 통해서 기증이 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재단 쪽에 혹시 기증자료를 받았는지 작품이 있는지 파악을 하고 있고요."]
그 결과, 권매화 작가의 '금강산도'는 춘천시청 3층 시장 접견실 내 벽면에서 확인됐고, 김분호 서예가의 '춘천십경'은 같은 층 복도에 있는 것이 파악됐습니다.
둘 다, 올해 초 기증받은 전시용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기증 미술품이 허다했습니다.
물품 관리 시스템 미술품 대장에 등록된 74점 가운데 약 33%인 25점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한국화 9점, 서양화 7점, 사진 5점, 서예 2점 등으로 취급 부주의로 분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영림/춘천시 물품계약팀장 : "임시 청사로도 이전을 한 번 했었고, 지금 신청사로도 이사를 하면서 여러 번 이사를 하고 조직 개편을 하면서 그때 많이 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지자체 부서별로 관리하라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이 있지만, 강제 조항이 아니어 서 미술품은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춘천시는 미술품 대장 등을 보완해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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