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덴 “‘빅스타’ 임윤찬, 위대한 피아니스트 될 것”… 2024년 서울시향 취임 연주회서 첫 협연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할 것”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카멜레온 같은 교향악단 돼야”
서울시향, 2024년 세계 정상급 객원 지휘자 및 협연자들과 호흡
바실리 페트렌코·투간 소키예프,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손열음 등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올해 여러 작업을 하면서 사랑을 시작한 기분이에요. 마치 음악적 사파리(탐험)를 떠나는 것 같죠. 앞으로 5년간의 여정에 기대가 커요."
서울시향의 새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는 내년 1월 25일과 26일 각각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임윤찬(19)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말러(1860∼1911) 교향곡 1번 ‘거인’으로 ‘츠베덴호 서울시향’의 출항을 알린다. 츠베덴은 협연자로 임윤찬을 낙점하고, 말러 교향곡 1번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말러 교향곡 1번은 제게 큰 의미가 있어요. RCO나 뉴욕 필하모닉에서 첫 공연을 할 때도 이 곡이었고, 이후 저와 함께 성장해온 작품입니다. 말러의 모든 교향곡의 토대이자 가장 어려운 작품이죠. 말러의 역사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은 이 작품을 들으면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에요.”
그는 “서울시향의 퀄리티(우수함)를 널리 알리는 것도 임기 중 목표다. 서울시향이 국제적 사운드(소리)와 명성을 가진 교향악단이 되려면 당연히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내년에 아시아, 2025년 미국, 2026년 유럽을 돌며 공연하기로 했다. 서울시향은 츠베덴과 인연이 깊은 RCO의 공연장(콘세르트헤바우)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초청 공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서울시향은 내년 공연할 작품 목록에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 익숙한 대표적인 교향곡과 협주곡을 상당수 배치하고, 거장 객원 지휘자와 임윤찬 등 유명 협연자를 포진시켰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내년은 새 음악감독과 서울시향이 대표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작품)를 하나씩 훑으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평소 클래식(음악)에 가깝지 않은 분들도 클래식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홍보는 서울시향의 퀄리티가 향상되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거장 지휘자를 객원으로 모시고 훌륭한 협연자들과 함께 하면서 (악단의 연주력) 수준을 높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협연자로는 2019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지난해 서울시향 무대에 선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영국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스티븐 허프,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이 무대에 선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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