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쉽게 포기 못 할 이름값…독자 노선 vs 그룹 유지, 망설여지는 이유[TEN스타필드]

김지원 2023. 11. 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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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히든트랙》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네 명의 멤버는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떼고도 솔로 아티스트로도 큰 팬덤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보이그룹 트레저가 있지만 블랙핑크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이제 데뷔를 앞뒀다.

그 만큼 블랙핑크라는 이름이 가진 고유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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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히든트랙》
블랙핑크, '그룹 활동'에 한해 YG와 재계약설
YG, 네 달째 "협의 중" 입장 고수
빌보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수상으로 여전한 위상 확인
쉽게 내리지 못하는 재계약 여부 결정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블랙핑크 SNS


《김지원의 히든트랙》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가요계의 숨은 이야기까지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가요계 이슈의 사실과 진실을 생생하게 전하겠습니다.


블랙핑크의 '따로 또 같이'설이 또 다시 흘러나왔다. 각자 노선은 가되 '그룹 활동'은 함께한다는 것. 4인조 완전체 블랙핑크와 블랙핑크 출신들, 둘 중 어떤 타이틀도 앞으로의 네 아티스트에겐 득실이 있다.

20일 한 매체는 블랙핑크 네 멤버는 팀 활동에 대해서는 일단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막판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룹 활동 계약서에 멤버 전원의 날인이 완료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YG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블랙핑크 / 사진=텐아시아DB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8일 데뷔했다. 블랙핑크가 7년차를 맞으면서, 기존 소속사 YG와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YG와 블랙핑크는 재계약 여부와 협상 상황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YG는 8월 이후 4개월째 '협의 중'이라고만 반복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콘서트 이후로 4명의 멤버가 함께하는 공식 스케줄은 없었다. 해당 공연에서도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라는 제니의 소감뿐,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YG는 지난 14일 공개한 3분기 분기보고서(9월 30일 기준)에는 전속계약 현황에 블랙핑크가 포함된 상태로 적어 '여지'를 남겼다.

사진=블랙핑크 SNS


블랙핑크 네 명의 멤버 제니, 지수, 로제, 리사는 현재 개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로제는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각국 정상 배우자 행사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넷 중 유일하게 시즌그리팅을 발매한다. 제니는 유재석과 함께하는 새 예능 '아파트404'에 출연을 확정했다. 고정 출연이 적었던 제니가 앞으로 예능 활동을 늘려갈지 주목된다.지수는 최근 개봉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특별 출연했다. 리사는 19금 카바레쇼에 출연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네 명의 멤버는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떼고도 솔로 아티스트로도 큰 팬덤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면 활동의 자유로움은 보장될 것. '회사의 계획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계획대로'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네 명이 모였을 때 가질 시너지는 포기해야 한다. 팬덤의 규모 역시 네 명이 모였을 때보다는 줄어들 수 있다.

YG가 컨트롤하기 어려울 정도로 톱스타가 된 블랙핑크를 떠나보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제는 '친정집'을 떠나 자신만의 색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하지만 단기적 수익은 줄어들 것이다. 블랙핑크는 YG의 주요 수익 창출 원천이었기 때문. 보이그룹 트레저가 있지만 블랙핑크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이제 데뷔를 앞뒀다.

이 가운데 블랙핑크는 이날 열린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세계 시장에서 블랙핑크의 여전한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 그 만큼 블랙핑크라는 이름이 가진 고유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두고 양측 모두 쉽게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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