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비하’ 논란 사과…여 “86운동권, 나이드니 청년비하”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킨 홍보 현수막 문구에 대해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관련 행사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여당은 청년세대를 바라보는 운동권 세대의 오만한 인식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에게 온당', 지난 17일 국회 앞에 걸린 민주당의 현수막입니다.
함께 검토된 다른 시안엔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등의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준비했던 청년 관련 캠페인인 '갤럭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청년세대를 겨냥한 겁니다.
그런데, 공개되자마자 당 안팎에서 청년 비하라는 거센 비판에 부딪혔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외부 업체에 책임을 돌렸다가 더 큰 비판을 불러왔고, 결국 사흘 만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업체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당의 불찰이었고 당무를 총괄하고 있는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해당 현수막은 외부 전문가의 홍보 아이디어였다며, 당이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도 지도부 내 레드팀, 일종의 검증팀이 필요하다며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년세대를 욕심만 많은 무지한 존재로 보는 민주당의 오만함이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야말로 정치를 모르지만 권력은 갖고 싶고, 경제는 모르지만 유능한 경제정당 소리는 듣고 싶은 게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운동권 출신 86세대는 국민을 무지한 계몽 대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젊었을 때는 노인 비하 발언을 내뱉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청년 비하 발언을…."]
민주당은 현수막 게재 계획을 중단하고, 오는 23일 예정된 관련 행사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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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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