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통령상

삼성전자 ‘칩렛 패키지 기술’ 과제
특허 창출 및 연구개발 전략 도출
96.3점을 받아 2위(90.8점) 격차
핵심기술 분석해 사업화 방향 제시

2023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3학년 지성찬(오른쪽)·박상현 학생. 한기대 제공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총장 유길상)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회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학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산업계에 공급하기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공모전이다. 올해는 전국 75개 대학 2319개 팀(4912명)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국내 대기업·연구소가 제시한 문제의 세부적 기술 주제에 대해 기술개발(R&D) 전략 및 특허 방향을 수립하는 ‘특허전략 부문’과 기업이 보유한 특허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발명 사업화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올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한국기계연구원 등 31개 기업이 문제를 내고 후원했다.

지성찬·박상현 학생(메카트로닉스공학부 3학년)은 특허전략 부문과 발명 사업화 부문 통합 심사에서 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학생들은 삼성전자가 출제한 ‘칩렛 패키지 기술(복수의 칩을 접합하는 기술)’에 관해 기업별 국가별 동향을 비롯해 정량·정성 분석, 핵심 특허에 대한 분쟁 예방 전략, 신규 시장 확보를 위한 특허 창출 및 연구개발 전략을 도출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학생들은 100점 만점에 96.3점을 받아 2위(90.8점)와 큰 격차를 보였다. 심사위원들은 “핵심 기술을 이용한 사업 계획에 다양한 분석을 적용하는 등 우수한 사업화 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특허전략 수립 부문에서는 유성무·이민정 학생(전기·전자통신공학부)이 삼성전자가 제출한 ‘생성형 AI(Generative AI)’에서 우수상, 같은 학부 이소현·전용협·김지훈 학생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저반사 기술’ 과제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지성찬 학생은 “특허, 논문, 기사, 기술보고서 등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기술 분석에 매진했다”면서 “교육과 컨설팅 도움을 준 링크 3.0(LINC 3.0) 사업단과 변리사의 도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유길상 총장은 “학생들의 전공 분야 대한 열정과 체계적인 비교과 프로그램, 우수한 교수진, LINC 3.0 사업단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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