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 넘기는 '지역금융'… 돌파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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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의 금융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청권 지방은행은 투자자 확보에 공전을 거듭하면서 결국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본격 절차를 밟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역금융 재건을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IBK기업은행 대전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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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금 공급·중소기업 및 서민대출 등 은행권 지역재투자 아쉬움
황운하 IBK기업은행 대전 이전법 발의로 관련 논의 본격화될 지 주목
충청지역의 금융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청권 지방은행은 투자자 확보에 공전을 거듭하면서 결국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본격 절차를 밟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IBK기업은행 대전 유치는 구체적인 실행력 확보가 절실하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역금융 재건을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IBK기업은행 대전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지방은행'은 4개 시·도의 공동 현안으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에 이름을 올렸지만 1년 가까이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기업금융 중심은행은 '벤처기업 특화 전문은행'으로 구체화됐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은행 출자 관련 법 개정안 발의 등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지만, 향후 법 개정과 출자자를 모집하기까지 과제가 적지 않다.
대전시 유치 희망 공공기관에 포함된 IBK 기업은행은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진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지 발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들 사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충청권 금융 소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 8월 발표한 '2023년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를 보면 대전지역 내 12개 국내은행 중 최우수 등급은 4곳, 우수 1곳, 양호 7곳이었다. 세종·충남의 최우수 등급 은행은 1곳, 충북은 0곳에 그쳤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자금 공급과 중소기업·서민대출 지원, 금융인프라 등을 고려, 금융감독원 경영실태평가 및 지방자치단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지역 기반 은행이 부재한 충청권은 금융기관 투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IBK 기업은행'을 대전으로 이전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돼 지역 내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황운하 의원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본점을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황 의원은 "그동안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추진됐지만 특정 지역 쏠림 현상으로 충청권이 금융 소외지역으로 전락했고, 수도권 집중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본점의 지방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전은 지방 중소기업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기업은행 본사 이전 시 거주지 이전 등 임직원들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4일 지역 청년 202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출범한 'YC청년회의 충청'은 이날 대전 중앙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충청권 지방은행 조속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방은행 부재로 인한 △자금 역외 유출 △서민 금융부담 가중 △중소기업 대출난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560만 충청인 총궐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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