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기둥 파열 시공사 도산...입주민 보수 비용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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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기둥 파열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시공사의 하자보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둥 파열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94년 11월 준공됐는데, 시공한 건설사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문을 닫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안전진단도 기둥이 파열된 구간만 진행,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마땅한 지원 근거가 없어 시에서도 보조해 줄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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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도 지원 근거 없어 난색
[더팩트ㅣ고양=유명식 기자] 지하주차장 기둥 파열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시공사의 하자보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시공사가 IMF 외환위기 때 파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둥 파열 사고가 난 아파트는 1994년 11월 준공됐는데, 시공한 건설사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문을 닫았다.
이 아파트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주택법' 등이 정한 내력구조부 하자담보책임기간(10년)도 지난 상태다.
이에 따라 1억 5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 안전진단 비용은 물론, 향후 이어질 보수·보강 사업비까지 전액 입주민이 부담해야 한다. 장기수선충당금에 여유가 없으면 거주 중인 346세대가 비용을 갹출해야 할 수도 있다.
앞서 일산 서구 주엽동에 있는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7일 오전 지하주차장 기둥 1개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고, 철근이 휘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둥의 상층은 아파트 지상주차장으로, 건물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문가들이 참여한 시 안전점검자문단의 점검 결과 원인은 '부실시공'으로 추정됐다.
시는 사고 직후 보조기둥 12개를 설치하고 파열기둥과 주변 기둥, 슬래브에 추가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1990년대 초에 준공된 아파트 4개 단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안전진단도 기둥이 파열된 구간만 진행,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마땅한 지원 근거가 없어 시에서도 보조해 줄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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