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로 선언 경기도, 다회용컵 분실률은 60%

이정민 기자 2023. 11.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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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한 경기도가 청사 내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함에도 분실률이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형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5)은 20일 제372회 정례회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도는 업체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도·도의회 청사의 카페·매점·푸드트럭에 다회용 컵을 공급하고 있으며, 업체는 이를 수거·소득 과정을 거쳐 재공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도는 올해 1월부터 플라스틱 컵의 청사 반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업체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작·공급한 다회용 컵 1만2천개 중 약 60%에 달하는 7천300개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회수 컵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천650만~1천700만원 수준이다. 이러한 원인은 이용자들이 청사 내 10개 안팎의 수거함에 다회용 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김 의원은 부족한 수거시설을 꼬집었다.

그는 “사람들이 다회용기 컵을 사용한 다음 반납을 해야 하지만, 위치가 너무 멀다”며 “이렇게 쌓여있다 보니 회수가 안 되는 데다 도중 분실이 이뤄진 실정”이라고 말했다.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자체 제작하려고 한다”며 “컵을 만들어 주고 QR코드에 따라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분실률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의원 질의에 언성을 높인 A 과장의 언행 탓에 무기한 정회를 선포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의 사과를 받고 행감을 속개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뒤늦게 행감 계획서를 의결한 보건복지위원회도 이날 올해 첫 행감을 진행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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