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45년까지 친환경차 95% 목표... 탄소중립 실천 앞장

박귀빈 기자 2023. 11. 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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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까지 174조4천448억 투입
온실가스 감축 사업 154개 선정
2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45 인천광역시 탄소중립 전략 로드맵 보고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오는 2045년까지 도심 차량의 95%를 전기자동차로 전환, 친환경차가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선다.

시는 2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45 인천시 탄소중립 전략(로드맵) 보고회’를 열고 발전·산업·수송 등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사업 총 154개를 선정했다.

앞서 인천의 지난 2018년 기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천481만3천t으로 전국 5위에 이른다. 시는 이를 오는 2030년까지 4천942만3천t으로 33.9% 감량하고,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상태로 만들 방침이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넷제로(Net-Zero)’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는 2045년까지 174조4천448억원을 투입해 발전·산업·건물·수송·폐기물·농축산·흡수원 등 7개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우선 시는 인천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75.6%를 차지하는 발전·산업 분야 중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무탄소 전환을 위한 세부 감축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옹진군 영흥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인천 발전부분 배출량 47%를 차지한다. 시는 2034년까지 1·2호기 폐쇄를 비롯해 2038년 3·4호기, 2044년 5·6호기 폐쇄를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시는 수송분야에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에도 나선다. 승용차 이용이 많은 인천에서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여 버스, 전철 등의 사용을 유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차 보급 등을 통해 친환경차 운행비중을 95%로 늘린다. 현재 인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157만7천607대에 이른다.

또 시는 산업단지 중심의 에너지 저감 사업 등도 추진한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단지의 디지털화·에너지자립화·친환경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태양광발전 설치,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및 시설 개선 등 친환경 에너지 자립화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시는 2018년 기준 4%인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45년까지 82.7%로 늘릴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가뭄, 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재난이 심각한만큼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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