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일축한 김민재 “‘힘들다’는 얘기는 배부른 소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김민재는 20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현지 취재진의 ‘많은 경기를 치르느라 몸이 힘들 것 같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든 선수가 힘든 상황인데, 그저 아프지 않고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인정한 김민재는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나가지 못하는 선수의 힘듦이 다르지만, 모두가 힘들고 고생하는 건 똑같다”며 “굳이 ‘힘들다, 죽겠다’는 얘기하는 건 배부른 소리”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야말로 쉼없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공식전 18경기 중 17경기를 뛰었다. 축구대표팀에서도 지난 16일 싱가포르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1차전까지 A매치 5경기 연속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21일 중국과 C조 2차전도 당연히 선발이 예상된다.
김민재 본인도 중국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처럼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다”면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러 왔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무실점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워낙 좋은 공격진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다”며 팀 동료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김민재는 2019년부터 3년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중국에서 오랜만에 뛰게 됐다. 어느 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든 일단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좀 더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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