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팬들 몰고다니는 ‘영’ 야구대표팀···“이 중 절반 이상이 프리미어12도 간다”[스경x현장]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을 차지한 새 세대 야구 대표팀이 열렬한 환영 속에 귀국했다. 우승하지 못했는데도 수많은 팬들이 마중 나온 귀국장에서 야구 대표팀은 한층 달라진 인기를 실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APBC를 마치고 2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호주와 대만을 꺾었으나 일본에 1-2로 져 2승1패를 기록하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과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3-4로 져 우승을 놓쳤다. 일본에 1승도 거두지 못했고 2017년 1회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에 우승을 내줬지만 대표팀은 호평 속에 귀국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보다 더 어린 선수들로 꾸려서 나간 APBC에서 세대교체의 희망을 확실히 확인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만 출전하는 대회라 KBO리그의 각 포지션 막내들,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 축을 이뤘다. 이날 입국장에는 수백 명의 팬들이 나와 유니폼과 플래카드, 카메라를 들고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 대표팀을 맞이했다. 마치 아이돌이 귀국하듯, 대부분이 어린 여성 팬일 정도로 새로워진 야구 대표팀의 인기는 뜨겁다. KBO 관계자는 “젊은 팬들이 일본까지도 굉장히 많이 왔었다. 선수들의 인기에 대해 일본의 대회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였다”고 전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진 대표팀 인기만큼이나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한 것이 큰 수확이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 대표팀은 젊지만 세이브왕 등 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한일전에서는 일본이 더 긴장한 것 같았다. 금메달을 땄으면 좋았겠지만 비교하기 어려운 전력의 일본과 2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쌓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동주(한화),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곽빈(두산)이 차례로 출격해 호투하면서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으로 자리하고 있던 선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큰 희망을 봤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도, 중간도 이번에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 이번 선발 4명이 ‘대한민국 선발’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고 국가대표 마운드 계보가 어느 정도 구성됐음을 확인했다.
이번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에서도 와일드 카드와 24세 초과 선수들, 또 한국시리즈를 치른 LG와 KT 선수들이 모두 빠진 채 구성됐다. 류중일 감독은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고 내년 11월 프리미어12까지 봐야 한다. 앞으로 2028년 올림픽까지 보고 준비하고 있다”며 “(KBO리그가 시작되는) 3월말부터 준비를 시작하겠지만 이번 대표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도 이번 대회의 만 24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구성해 한국 야구의 확실한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2023년 야구 대표팀은 이날 해산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APBC 출전을 준비했던 야구 젊은 선수들 모두 길었던 한 시즌을 비로소 마쳤다.
김포공항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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