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장관 “국제 협력 R&D 사업, ‘퍼주기식 연구’ 아냐”

정부가 이른바 ‘획일적 지원’ 논란이 일고 있는 국제협력 R&D 사업에 대해 “무조건 외국 연구자나 기관과 합동 연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글로벌 R&D 사전 간담회’에 참석해 “예산을 늘려놓고 외국에 다 갖다 주는 거 아니냐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것이고 바람직한 방향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장관은 “상대방이 나에게 얻을 게 있어야 협력이 잘 되는 것”이라며 현재 연구자들이 세계적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국제 공동 연구를 확대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런 상태에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제협력을 위한 기관을 만들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이 장관은 “(기관은) 법을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시행령을 우선 고치면 제약조건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내 연구진에 대한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어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마음”이라며 “국회에서 조정 논의가 되지 않겠나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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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