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처럼! 日 축구 위대한 도전…스페인 상대 U17 WC 16강전
아시아 자존심 걸고 8강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 스페인을 꺾어라!'
일본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더 높은 곳을 정조준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행에 도전한다.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일본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스페인과 격돌한다. 아시아 팀 가운데 처음으로 토너먼트 승부를 펼친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해 1차전에서 폴란드를 1-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아르헨티아에 1-3으로 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운명의 3차전에서 세네갈을 2-0으로 눌러 이겼다. 골득실에서 아르헨티나와 세네갈에 뒤져 D조 3위로 밀렸으나 와일드카드를 무난하게 거머쥐었다. 2승 1무 승점 6을 마크했고, 4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165cm 단신 공격수 다카오카 렌토에게 큰 기대를 건다. 다카오카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폴란드와 1차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했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16강행이 걸린 세네갈과 3차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영웅이 됐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 기록한 4골을 혼자 다 잡아냈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16강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B조 선두를 차지한 스페인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 무패 성적을 기록했다. 캐나다를 2-0, 말리를 1-0으로 제압했고,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겼다. 3경기에서 5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균형을 잘 맞췄다.
일본 성인대표팀이 지난해 12월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만나 좋은 추억을 아로새겼다. 죽음의 조로 평가 받은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 독일전 2-1 승리에 이어 이변을 일으키며 조 선두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지만 세계적인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저력을 확실히 뽐냈다. U17 월드컵 무대에서도 동생들이 형들처럼 스페인 격파를 꿈꾸고 있다.
한편,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의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토너먼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란은 21일 모로코와 8강행을 다투고, 우즈베키스탄은 22일 잉글랜드와 16강전을 가진다.
◆ 2023 U17 월드컵 16강 대진표
에콰도르-브라질
스페인-일본
말리-멕시코
독일-미국
모로코-이란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잉글랜드-우즈베키스탄
프랑스-세네갈
[일본 대표팀(위), 16강 대진표. 사진=일본축구협회 제공, FIFA 홈페이지 캡처, 사커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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