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인제 럭비, 올림픽 본선 도전 실패...최종 5위로 '빈 손 마감'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 대한럭비협회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럭비의 2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 7인제 럭비 대표팀(감독 이명근)은 지난 18~19일에 걸쳐 일본 오사카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최종 5위로 마쳤다.

18일 조별리그 A조 3경기에서 한국은 중국을 29-19, 인도를 43-0으로 완파했지만 개최국 일본에 단 한 점도 따지 못하고 0-34로 대패했다.

한국 럭비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맛봤다. 그러나 2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중국,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태국, 인도, 이라크까지 총 9개 팀이 출전, 이듬해 7월 막을 올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할 우승팀을 가렸다. 2, 3위 팀은 대륙 간 예선행 티켓을 받게 된다. 

당초 3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최하위 한 팀을 빼고 나머지 8개 팀이 8강 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라크가 불참 소식을 알리며 4개 팀이 2개 조로 경쟁한 후 상위 두 팀을 선발해 4강을 치르는 방식으로 바꿨다.

일본은 한국과 인도를 꺾었으나 중국에 패배했고, 중국 역시 인도를 잡으며 세 팀이 모두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골 득실 기록에서 3위로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빈 손이 된 한국은 19일 치른 별도 토너먼트에서 싱가포르와 태국을 꺾고 최종 5위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