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인프라, 글로벌 M&A 위축에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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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침체 속에서도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찰스 럭 레이텀앤왓킨스 변호사는 20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M&A 시장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럭 변호사는 글로벌 M&A 법률 자문사로 명성이 높은 레이텀앤왓킨스의 기업부문 총괄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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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인 中보다 한국 매력
韓 바이오테크도 수요 넘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 침체 속에서도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찰스 럭 레이텀앤왓킨스 변호사는 20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글로벌 M&A 시장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럭 변호사는 글로벌 M&A 법률 자문사로 명성이 높은 레이텀앤왓킨스의 기업부문 총괄 대표다. 그는 20여 년간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총 4600억달러(약 593조원), 100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킨 M&A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21년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프로젝트를 자문하기도 했다.
럭 변호사는 올해 크로스보더(국경 간) M&A 시장의 전반적인 추세에 대해 "최근 M&A 시장은 한 템포 쉬어가며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모습"이라면서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이 침체된 원인으로는 고금리와 규제 환경, 전쟁 등을 꼽았다. 그는 "고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영향을 받으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시각차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때문에 부채비용이 증가했고 계약이 길어지면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브레이크 피(Break Fee·매각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대금)를 높게 잡는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지만, 이 자체가 계약을 꺼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지역 문제이지만 장기화됨에 따라 점차 글로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럭 변호사는 이런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사모펀드(PE)들이 '적절한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영역'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는 초기 자본 투자가 많이 요구되지만 한번 투자되면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수익을 창출한다"며 "지역과 무관하게 에너지와 인프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너지와 인프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테크(기술) 분야 역시 글로벌 M&A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분야로 꼽았다. 럭 변호사는 특히 "대형과 중소형, 상장과 비상장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아 시장은 지정학적으로 여전히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시장의 딜 친화적인 환경과 중국의 폐쇄적인 환경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럭 변호사의 이번 방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여 만이다. 그는 한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딜 협상을 벌이지 않았지만, 한국의 주요 고객들을 만났다고 했다.
대표적인 고객을 묻자 "상위 20대 대기업은 전부 익숙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그는 "활발하게 논의 중인 훌륭한 딜이 5건 정도 있고,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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