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국가대표 감독 "따라잡으려면 일본을 배워야 한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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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결승 한일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3-4로 아쉽게 석패했다.
류 감독은 "우리와 체형이 비슷한데 저 친구들은 145km/h를 던지더라도 150km로 보이고 볼 끝이 좋다. 우리는 150km/h가 나와도 왜 볼 끝이 없지 이런 걸 생각하게 됐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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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결승 한일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3-4로 아쉽게 석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도착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가 어린 선수들 기량 향상을 겸해서 만든 대회다. 금메달을 땄으면 좋았겠지만 그것보다는 일본하고 (박빙으로) 두 번 붙은 것이 자신감이 많이 생겼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전했다. 류 감독은 "우리와 체형이 비슷한데 저 친구들은 145km/h를 던지더라도 150km로 보이고 볼 끝이 좋다. 우리는 150km/h가 나와도 왜 볼 끝이 없지 이런 걸 생각하게 됐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하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Q. 일본에 두 번 진 건 아쉽지만 한국 야구가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글쎄요. 우리가 잘한 부분도 있지만 일본이 한일전이라 조금 더 긴장하지 않았나, 지금 커리어로 보면 저쪽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은 경상도도 말로 잽도 안 된다. 우리 선수들도 저 친구들하고 상대를 해서 많은 자신감이 올라왔을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되고 내년 프리미엄 12 그때 한 번 더 봐야 한다. 그때 현재 멤버의 반 이상이 들어올 것 같다. 이제 KBO리그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뽑더라도 나이 많은 친구들은 조금 제외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번 대회도 그렇고 앞으로 2028 올림픽까지 보고 게임을 하고 있으니까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Q. 이제 김광현과 양현종이 없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줄기를 잡았나
이번 대회 선발이 4명이지 않나. 이 4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투수 같다. 이의리, 문동주, 원태인, 곽빈도 그렇고. 곽빈이 4만 관중 앞에서 자기 볼 던지는 걸 보니 정말 대단한 친구다.
Q. 일본과 수준 차이는?
우리와 체형이 비슷한데 저 친구들은 145km/h를 던지더라도 150km로 보이고 볼 끝이 좋다. 우리는 150km/h가 나와도 왜 볼 끝이 없지 이런 걸 생각하게 됐다. 스피드는 힘이 아니고 유연성이다. 일본에 가면 골반, 어깨, 회전 근력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한다. 선수들이 눈을 떠서 그쪽으로 훈련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일본 문화를 따라가는 게 아니고, 우리 몸에 맞는 근력운동을 하자는 거다. 그래야만 따라잡지 않을까. 그냥 따라 잡아라 하는 게 아니고 어떻게 훈련을 시키면 볼 끝이 좋아지는지 자꾸 배워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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