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첫 ‘디지털 정부’ 박람회, 전산망 마비로 ‘찬물’
국가 행정전산망이 사상 초유의 마비 사태를 겪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역점을 둔 공공분야 디지털전환(DX), 이른바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성과를 알리는 박람회가 이번 주 부산에서 열린다.
20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따르면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정부 혁신, 디지털 플랫폼 정부와 함께’를 주제로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를 개최한다.
일명 ‘디지털 플랫폼 정부(DPG) 엑스포’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가 2019년부터 열린 정부 박람회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대국민 보고대회를 처음으로 통합해 개최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한 국내 주요 사례를 소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플랫폼 혁신 방안이 논의된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 활성화,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등의 주제에 관한 패널 토론도 열린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윤 대통령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정운영에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출범했고, 고진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이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는 중앙부처부터 주요 정보기술(IT) 기업까지 99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네이버·카카오도 참석한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이 초거대 AI 기반의 공공분야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은 AI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와 공공서비스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부스를 설치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지난 1년간의 활동과 혁신 사례를 홍보하기 위해 공을 들인 박람회이지만 이번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행사 시작도 전에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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