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시즌 피날레… 조코비치, ATP 파이널스 통산 최다 우승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1. 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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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올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2대0(6-3 6-3)으로 완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올 시즌 강력한 한 해를 보낸 조코비치는 ATP 파이널스 우승을 더하면서 통산 400주 동안 남자 테니스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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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신네르 2대0 완파

올해 메이저 3승 최고 면모

400주 세계 랭킹 1위도 세워

“오랫동안 기록 안 깨졌으면”

노바크 조코비치가 20일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올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을 달성하면서 2023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2대0(6-3 6-3)으로 완파하고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441만1500달러(약 57억1000만원)를 받은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이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2008년에 ATP 파이널스를 처음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2010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2022년에 이어 올해 7번째 우승해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6회)를 제쳤다.

이 대회는 매년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최종전이다.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에 오른 선수들이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조코비치는 조별리그에서 신네르에게 풀세트 끝에 1대2로 패했지만 결승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앞서 준결승에서는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대0으로 완파해 현역 최고 테니스 선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 조코비치는 누구보다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1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 3승을 한해에 이뤘고, ATP 파이널스 최다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메이저 3승을 추가하면서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자신만의 단독 기록으로 갈아치웠다. 올 시즌 강력한 한 해를 보낸 조코비치는 ATP 파이널스 우승을 더하면서 통산 400주 동안 남자 테니스 세계 1위를 지키게 됐다. 역시 2위 페더러(310주)의 기록과 크게 차이를 벌린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1987년생 만 36세지만 조코비치는 여전히 세계 최고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ATP 파이널스를 마친 뒤 스스로 “내 생애 최고의 시즌 중 한 해를 보냈다”던 조코비치는 “400주 동안 1위를 차지한 것은 내게 좋은 성과다. 역사상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다. 누군가는 결국 그것을 깨뜨릴 것이지만 오랫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으면 좋겠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자신의 아들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두 천사의 아빠라서 정말 행복하다”며 미소지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20일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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