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롯데맨' 선언한 전준우의 마지막 꿈 "우승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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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7)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단순히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을 예고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때도 롯데 유니폼을 입기로 계약서에 명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준우와 롯데 구단은 20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4년 최대 47억원(보장금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의 조건에 계약서 사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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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예정인 '신 사직야구장'에 1억원 기부 약속까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7)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단순히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을 예고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때도 롯데 유니폼을 입기로 계약서에 명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준우와 롯데 구단은 20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4년 최대 47억원(보장금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의 조건에 계약서 사인을 마쳤다.
첫 번째 FA 당시 롯데와 4년 34억원에 계약했던 전준우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4년 전보다 총액 기준 10억원을 더 받게 됐다.
그만큼 성실하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는 의미다.
이번 4년 계약이 끝나면 전준우는 40살을 넘긴다.
2008년 데뷔했던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는 건 기정사실이 됐다.
여기에 롯데는 전준우가 은퇴한 뒤 해외 지도자 연수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박준혁 신임 단장이 취임한 뒤 강조한 '구단 전통'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셈이다.
전준우는 "프랜차이즈 선수의 가치와 중요성을 항상 고민하시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적극적이신 대표팀, '자이언츠 맨'의 의미를 일깨워주시는 단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LG 트윈스가 올해 프로야구 '왕중왕'에 오르면서 롯데는 졸지에 '우승 갈증'을 동병상련하던 동료를 잃었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이며, 정규리그 1위는 단 한 번도 없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나간 건 2007년 한 차례뿐이다.
전준우는 "가까운 시일 내에 팀을 가을야구에 보내는 게 먼저고, 은퇴하기 전에 리그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랐다.
이어 "최고의 명장인 김태형 감독님과 야구한다는 점에 벌써 기대가 된다. 겨울 동안 좋은 과정을 거쳐 결과로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는 낡은 사직야구장을 대체할 신구장 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미 구단 내에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현재 사직야구장을 허물고 새 구장을 짓는 게 목표다.
전준우는 새 구장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새 구장에서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산에서 사랑받은 걸 기여하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공격력 보강을 원하는 팀이 매력을 느낄 만한 자원이다.
그러나 전준우는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18일로부터 이틀 만인 이날 계약서에 사인했다. 올해 FA 시장 1호 계약이다.
전준우는 "일부 다른 팀이 관심을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면서 "롯데 원클럽맨으로 남고자 해서 다른 팀과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는 않았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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