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내야수 첫 GG 김하성 “반짝 아닌 것 계속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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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거로 꾸준한 활약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20일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많은 친구와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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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거로 꾸준한 활약을 강조했다.
김하성은 20일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많은 친구와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상. 김하성은 지난 6일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역대 최초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아시아 전체로도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10년 연속 받은 스즈키 이치로(일본)에 이은 두 번째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다.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두 부문 다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멀티 플레이어에 대한 기대와 가치가 높아졌다. 2루수 부문도 좋지만, 유틸리티 부문 수상을 기대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쳤다.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부문을 두루 소화했다. 2루수로 106경기 856.2이닝을 뛰고 3루수로 32경기 253.1이닝, 유격수로 20경기 153.1이닝을 책임졌다. 김하성은 "앞으로도 계속 골드글러브를 받고 싶다"면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수비라고 생각한다. ‘반짝’으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하성은 타격에서도 인정받았다. 2023시즌 152경기를 뛰며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남겼다. 김하성은 "(타격이 좋은 선수에게 주는) 실버 슬러거는 최종 후보에만 올랐는데, 내년에는 동시 수상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이정후(키움)와 고우석(LG)에 대해서도 "이정후와 고우석은 한국에서 워낙 잘하는 선수라 다른 선수의 귀감이 될 거다. 다만 둘 다 영어를 잘 못하는 거로 안다. 지금이라도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출신인 우리는) 이방인이다.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인정받을 수 있다.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계약 당시 계약서에 넣었던 ‘마이너리그 거부권’에 대해서도 "(이)정후에게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조언했다. 저는 첫해에 엄청 못 했는데도 마이너리그로 안 내려갔다. 연봉을 어느 정도 받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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