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캐릭터 이강인, 중국 상대로 확실한 차이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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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에 없던 캐릭터 이강인(PSG)을 앞세워 중국전에서 확실한 차이를 증명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센터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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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에 없던 캐릭터 이강인(PSG)을 앞세워 중국전에서 확실한 차이를 증명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센터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FIFA 랭킹 79위의 중국은 24위의 한국보다 전력 면에선 아래지만, 여러모로 까다로운 상대다.
중국에게 축구는 일종의 콤플렉스다. 다른 종목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정상으로 평가받는데, 몇몇 그렇지 않은 종목이 있고 축구도 그 중 하나다. 그리고 그 콤플렉스는 질투의 대상인 한국을 만나면 히스테리로 바뀐다.
'축구 굴기'라는 대대적 프로젝트를 내걸고 천문학적 돈을 투자해도, 축구 만큼은 유독 성적이 초라하다. 특히 한국에는 매번 맥을 못 추려서 '공한증'이라는 굴욕적 단어까지 생겼다.
한국을 상대로 뭘 해도 안 되니 거칠어지는 일이 빈번해진다. 이번에도 중국은 거친 축구로 한국을 괴롭힐 공산이 크다. 안방에서 경기하니 더 독기를 품고 있다.
이렇게 거칠고 타이트한 경기일수록 침착하게 풀어갈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잘 해낼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이미 대표팀에는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포함, 황희찬(울버햄튼)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자원들이 많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은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를, 조규성은 제공권을 앞세운 힘싸움에 장점이 있다. 이는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중앙을 겹겹이 쌓을 중국이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공격 루트다.
여기에 더해 예상할 수 없는 창의적 패스나 돌파가 더해져야, 작정하고 지키는 중국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이미 유망주를 넘어 국가대표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강인은 내려선 수비진도 개인 전술로 단번에 뚫을 수 있는, 한국 축구가 이전까지 보유하지 못했던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싱가포르전에서도 크로스 하나로 텐백 수비를 뚫고 골을 돕는 천재적 기량을 보였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은 "밀집 수비를 뚫기 어려운 이유는 수비수들이 앞 공간을 다 포기하더라도 뒤 공간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면 수비는 앞에 보이는 공격진만 막으면 된다. 하지만 이강인은 좋은 궤적과 속도의 킥력을 갖고 있어서, 얼마 없는 뒤 공간에도 좋은 패스를 넣을 수 있다. 그러면 수비수들은 앞과 뒤를 모두 신경 써야 하는데, 그러면 전체적으로 균열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차원이 완전히 다른, 높은 퀄리티의 패스를 갖고 있다. 아시아 팀을 상대할 때 밀집 수비를 상대로 고전한 적이 많았던 한국 축구인데, 이강인이 있기에 앞으로는 공략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이강인의 가치를 높게 분석했다.
더해 최근 이강인은 직접 마무리하는 득점 감각까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중국전에서도 골을 넣으면 지난 10월 튀니지전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이래 4경기 연속골 기록을 달성한다.
2019년 9월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이 A매치에서 중국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중국도 한국의 새로운 무기를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 타도'를 외치며 의욕적으로 덤빌 중국을 상대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줄 기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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