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 DB·정관장에 ‘설욕전’…상위권 도약 분수령
배스 활약에 허훈·문성곤 기대…부상 하윤기 공백 극복 과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주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설욕과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2연전을 치른다.
공동 4위 KT(6승4패)는 21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선두 DB(12승1패)를 상대한 뒤 24일에는 안양 원정길에 나서 2위 정관장(8승4패)과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지난 1라운드에서 각각 84대91, 59대63으로 KT가 패했던 상대다.
더욱이 KT로서는 LG와 개막전 승리 후 서울 SK전을 시작으로 이들에게 져 3연패 늪에 빠졌다가 이후 5연승을 달렸기에 2라운드서도 1라운드의 연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KT는 지난 18일 2라운드 첫 경기서 SK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따라서 1라운드 패배를 당한 DB와 정관장에게 또다시 패할 경우 다시 연패 늪에 빠지며 상위권 경쟁서 한발 뒤처질 수 있어 주중 두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DB는 개막 7연승 후 정관장에게 제동이 걸렸으나, 다시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스러운 상대다.
KT로서는 DB의 주포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 강상재를 막는 것이 과제다. 지난 1라운드 대결서는 로슨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팀 최다인 35득점으로 활약했고, 아시아쿼터인 알바노가 19득점, 강상재가 10득점을 올렸다. 당시 KT는 하윤기가 팀내 최다인 25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코트에 나서지 못한다.
또 24일 격돌할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도 오세근, 문성곤 등 주축 선수들이 FA로 팀을 떠났으나 최근 7경기서 6승1패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팀웍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정관장은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대릴 먼로와 아시아쿼터인 렌즈 아반도, 국내파 박지훈, 최성원 등이 꾸준히 자기 못을 해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새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제대 복귀전서 26득점(3점슛 5개)을 폭발한 허훈과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부상서 돌아온 ‘슈퍼 문’ 문성곤의 가세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두원과 한희원 등이 제몫을 해준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과 문성곤의 가세로 분명 좋아졌지만 하윤기의 공백이 문제다. 지난 SK전서 공격 리바운드가 크게 뒤지며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를 극복한다면 DB와 정관장 모두 해볼만 하다. 배스와 허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들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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