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양팔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초읽기

양연호 기자(yeonho8902@mk.co.kr) 2023. 11.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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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출시 목표로 개발 속도전
사람이 하던 반복 업무 대체 가능
국내 반도체 공정 등에 투입 기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간형 로봇 이미지.
외팔형 로봇이 주를 이루던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에 양팔형 로봇이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공정 등 제조현장에서 사람이 수행하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상반신 형태를 갖춘 신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팔과 상반신 몸체를 갖춘 총 14축으로 설계 중인 이 신규 로봇은 국내 종합반도체회사의 생산공정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내 종합반도체회사의 계열사와 공동 개발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규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비전 기술도 적용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 경우 고정된 자리에서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업무를 대체하는 게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이 반도체 생산공정에 투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같은 형태로 사람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기존 외팔 로봇은 최대 6축을 지닌 1개 팔을 사용했다. 신규 로봇은 두 팔과 상반신 몸체를 갖춘 총 14축으로 설계된다.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아직까지 상반신 형태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한 곳은 없다.

현재 조립공정은 로봇에 의한 자동화율이 ‘제로’에 가깝다. 조립공정 자동화의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양팔형 로봇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어 또 한 번 로봇산업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로봇산업의 첫 투자처로 낙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팔과 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로봇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 제어 알고리즘을 모두 내재화해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로봇 팔을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족보행 로봇에 지뢰탐지 기능을 갖춘 로봇팔을 탑재해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며 “지뢰와 같은 위험물 탐지, 지하시설 내 감시 및 진단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족로봇의 통합 운동제어 기술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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