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혐의’ 황의조 측 “성관계 영상 불법 유출…‘황의조 죽이기’” (전문)[공식]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11. 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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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노리치 시티FC)가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A 씨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등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특히 A 씨는 여성과 성관계하는 듯한 황의조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일부를 SNS 계정에 올렸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올해 5월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기대하라’,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자 친구를 사칭해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수사해달라며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수사해왔다. 황의조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의조의 사생활 폭로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 A 씨(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촬영물 등을 이용한 협박 혐의)도 이달 16일 구속했다.

그리고 20일 황의조 측이 입을 열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법무법인 대환)은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 협박 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은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으며,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현재는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해당 영상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 (도난으로 추정)된 황의조 개인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것으로서 지극히 내밀한 황의조 사생활에 대한 것이다. 영상뿐만 아니라 황의조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는 등 매우 악의적으로 소위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으면 한다”고 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은 “애초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된 황의조의 과거 연인에 대해서 황의조는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다짐하는 바다.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다음은 공식입장 전문

황의조 선수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환은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밝히 는 바입니다.

황의조 선수는 지난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습니다. 협박 범은 황의조 선수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하였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 선수와 교제하였던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 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으며, 황의조 선수는 해당 영상을 현재는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해당 영상은 2022년 11월 그리스에서 분실 (도난으로 추정)된 황의조 선수의 개인 휴대폰에 담겨 있던 것으로서 지극히 내밀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에 대한 것이며, 영상뿐만 아니라 황의조 선수가 지인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까지 협박에 이용되고 있는 등 매우 악의적으로 소위 '황의조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당초 이 사건은 황의조 선수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서 시작된 것이고, 지금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된 황의조 선수의 과거 연인 에 대해서 황의조 선수는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다짐하는 바 이며,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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