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개월만 우승 시계 다시 돌린 양희영 “나이는 숫자에 불과”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34)은 지난주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대회부터 모자에 메인스폰서 로고가 없는 ‘민모자’를 쓰고 출전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금융그룹의 후원을 받았지만 계약이 종료된 뒤 다른 기업의 메인스폰서 후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36위까지 떨어지며 오랜 부진에 시달리던 양희영이 샷 이글 한방을 앞세워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양희영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적어낸 양희영은 하타오카 나사(24·일본), 앨리슨 리(29·미국)를 3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감격스런 다섯번 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태국(3승)과 한국(1승)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만 우승했던 양희영은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5억9300만원)의 ‘잭폿’도 터뜨렸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 포함 4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26·미국)는 4위(21언더파 267타)에 올라 생애 처음 상금왕과 함께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최저타수상을 노리던 김효주(28·롯데)는 공동 13위(14언더파 274타)에 머물러 5위(20언더파 268타)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20·태국)에게 베어트로피를 내줬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고진영 2승,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 1승, 김효주 1승 포함 모두 5승을 합작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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