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C서 방출된 이민호, 현역 연장 의지... 삼성 입단 테스트 받는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이민호(30)가 현역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입단 테스트를 볼 예정이다.
이민호는 지난달 26일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민호는 부산고 시절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는 등 전도유망한 우완 정통파였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우선 지명 선수로 NC에 입단했다. 2013년 NC의 1군 입성된 해부터 꾸준히 1군에서 뛴 이민호는 2019년까지 337경기(529⅓이닝)에서 33승 24패 3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88을 올렸다. 2018년에는 팀은 최하위에 처졌으나 이민호는 50경기서 5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올린 것이다.
가을야구 무대 경험도 있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4경기, 2015년 플레이오프 4경기, 2016년 플레이오프 3경기, 한국시리즈 3경기, 2017년 와일드카드 1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3경기 등 적지 않은 큰 경기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19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11경기 9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민호는 2020년 3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22년 돌아왔지만 올해까지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10⅔이닝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7.59를 마크하는데 그쳤다.
이후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놓지 않았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20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민호가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입단 테스트를 받는다고 해서 바로 계약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메디컬 테스트를 하고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종열 단장은 일본 출장 중에 있다. 드라이브라인 현장을 지켜보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민호의 입단 테스트도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올 시즌 약점은 불펜이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영입을 통해 보강을 하려 한다.
FA 선수 중에서는 김재윤, 함덕주 등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샐러리캡 문제가 있는 만큼 2차 드래프트에서도 영입이 가능하다면 차선책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입단 테스트를 볼 이민호의 몸상태가 좋다면 삼성으로서도 반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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