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KLPGA 여자골프 2023시즌 총결산…이예원·임진희·김민별·박주영·박지영·박민지·방신실·황유민 등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작년 12월 미리 열린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부터 지난 11월 12일 끝난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2023시즌 공식 대회가 모두 끝났다.
이번 시즌에는 32개 대회에, 역대 최고 상금액인 318억원 규모로 진행됐다.
박민지 따돌린 새로운 '퀸' 이예원, 3관왕 확보
지난 두 시즌 연속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원톱' 박민지(25)였다. 연달아 6승씩 2년간 12승을 일궈 한국 여자골프에 지각 변동을 불러왔다.
그러나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2년차 이예원(20)이다.
루키였던 지난해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무승의 아쉬움을 삼켰던 이예원은 올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K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그리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트로피까지 안으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29개 대회에 출전한 이예원은 한번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상금 14억2,481만7,530원을 모아 상금왕을 차지했다.
비록 박민지의 '한 시즌 최다 획득 상금 기록'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상금 1위 기록은 박민지가 2021년에 세운 15억2,137만4,313원, 2위도 박민지가 2022년에 만든 14억7,792만1,143원이다.
또한 이예원은 매 대회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에서 651포인트를 쌓아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임진희(25)는 628포인트를 모았다.
아울러 시즌 평균 타수 1위(70.7065타)로 최저타수상까지 3관왕을 확보했다. 평균 타수 2위는 70.9753타를 써낸 김수지(27)다.
재발견된 '강자' 임진희, 다승왕
앞서 우승 경험이 있었으나 크게 이목을 끌지 못했던 '신흥 강자' 임진희의 재발견도 큰 성과다.
임진희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우승을 수집했다.
3승씩 거둔 이예원, 박지영(27)과 다승왕 경쟁을 벌인 임진희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추가하며 다승왕을 확정했다.
임진희는 시즌 상금 11억4,583만5,048원을 벌어 생애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해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2위(628포인트), 평균타수 3위(70.9895타) 등 주요 개인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진입했다.
김민별, 뜨거웠던 신인상 경쟁에서 승자로
올해는 신인들의 맹활약으로 풍성했던 시즌이다. 특히, 김민별(19), 황유민(20), 방신실(19) 등 국가대표 출신 '루키 3인방'의 개성 넘치는 플레이가 골프 팬들을 사로잡았다.
생애 한 번뿐인 KLPGA 투어 신인상은 김민별이 차지했다.
김민별은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신인상 포인트 2,969점을 획득했다. 더불어 대상포인트 3위(516포인트), 상금순위 6위(7억4,575만3,001원), 평균타수 10위(71.4831타)에 올랐다.
풍성했던 '생애 첫 우승자'
2023시즌 32개 대회에서 다승을 거둔 선수는 임진희(4승), 이예원(3승), 박지영(3승), 박민지(2승), 이다연(2승), 방신실(2승), 성유진(2승)까지 7명으로, 이들이 18승을 합작했다.
아울러 이정민, 이주미, 최은우, 박보겸, 최혜진, 홍지원, 고지우, 황유민, 한진선, 김수지, 서연정, 마다솜, 박주영, 박현경이 차례로 1승씩 거두었다.
이들 중 10명이 생애 첫 우승자로, 2017년과 타이기록이다.
이예원이 가장 먼저 무승의 아쉬움을 털어낸 뒤 직후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이주미(28)가 입회 10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달성했다. 뒤이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최은우(28)가 우승하면서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루키 선수로는 방신실이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황유민은 7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라이벌 김민별과 연장 승부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밖에 박보겸(25)은 5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 고지우(21)는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 서연정(28)은 9월 KG레이디스 오픈, 마다솜(24)은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박주영(33)은 10월 초 끝난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KLPGA 투어 279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최다 출전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대상과 상금왕, 신인상 등 2023시즌 KLPGA 투어 주요 부문 수상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2023 KLPGA 대상시상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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