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에선 '먹튀' 아니다→호날두·음바페·케인·홀란드 능가하는 '괴물' 특급골잡이…20분 만에 '포트트릭' 작렬
유로 2024 예선 14득점 대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프로 무대에서 '먹튀'로 평가받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스트라이커가 국가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펄펄 난다. 마치 다른 선수를 보는 듯하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로멜루 루카쿠(30·AS 로마)가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루카쿠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펼쳐진 유로 2024 예선(F조) 8차전 아제르바이잔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벨기에 원톱으로 최전방에 서서 무서운 골 폭풍을 몰아쳤다. 혼자 4골을 터뜨리며 벨기에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전만 소화하면서 4골을 폭발했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26분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4분 뒤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다시 7분 뒤 이날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팀 승리를 지켜봤다.
이날 4골을 더하며 이번 예선 14득점 고지를 밟았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골)을 밀어내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3위 킬리안 음바페(9골)와 4위 해리 케인(8골)이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격차가 커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프랑스는 21일 그리스와 최종전을 치르고, 잉글랜드는 같은 날 마케도니아를 상대한다.
루카쿠는 이번 예선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7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아제르바이잔과 4차전을 제외하고 모두 골 맛을 봤다. 스웨덴과 1라운드 원정 경기(3-0 승)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고, 오스트리아와 2라운드 홈 경기(1-1 무승부)에서 1골을 기록했다. 에스토니아와 3라운드 원정 경기(3-0 승)에서 2골을 마크했다.
4라운드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5라운드 에스토니아와 홈 경기(5-0 승)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이어 오스트리아와 6라운드 원정 경기(3-2 승)와 7라운드 스웨덴과 홈 경기(1-1 무승부)에서 1골씩을 보탰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 8라운드 홈 경기에서 4골을 더했다.
출전 시간 597분에 14득점을 집중했다. 42.64분당 1골을 기록하는 말도 안 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벨기에가 이번 예선에서 만든 22골 가운데 63.6%를 직접 책임졌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으로부터 배신자 취급을 받으며 '먹튀'로 불리기도 했으나, 벨기에 대표팀에서는 그야말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카쿠의 '포트트릭'을 등에 업은 벨기에는 6승 2무 F조 승점 20으로 선두를 확정했다. 최근 A매치 11경기 무패 행진(8승 3무)을 마크하며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절치부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루카쿠(10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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