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1000억 규모 유상증자…"해외 수주 대응 설비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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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변압기·차단기 등 중전기 공장과 전선 공장의 설비 증설을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 20% 할인율을 적용한 9430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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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변압기·차단기 등 중전기 공장과 전선 공장의 설비 증설을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 20% 할인율을 적용한 9430원으로 예상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2월 15일이고, 내년 1월 5일부터 11일까지는 신주인수권이 상장돼 거래할 수 있다. 이후 같은 달 22일부터 23일까지 구주주 청약을 진행한다. 회사는 실권주에 대해 내년 1월 25~26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다음 2월 13일 신주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확보된 재원은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 682억원 투자와 초고압케이블 공장 생산량 확대에 350억원 투자한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은 미국 시장에서 증가하는 변압기 물량에 대한 대응이다.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노후 인프라 설비 교체와 신재생 발전용 수요의 증가까지 더해져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진전기의 변압기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2억1468만달러에서 올해 9월 말 기준 3억8345만달러로 79%가량 상승했다. 현재 공장 증설 생산량을 고려해도 2026년 물량 수주 역시 곧 마무리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초고압케이블 부문에서도 지난해부터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해, 수주잔고가 지난해 말 3억 9853만달러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5억8014만달러로 46% 상승했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초고압변압기 공장의 생산능력은 매출 환산 기준 2023년말 2600억원에서 2026년 4330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초고압케이블 생산능력은 2023년말 3800억원에서 2026년 6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황수 일진전기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는 일진전기가 전력 분야에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증자로 확보되는 자금을 기반으로 초고압변압기 및 초고압케이블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및 고효율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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