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슈팅 4번에 4골 '그것도 20분만에' 유로 예선 역대 득점 1위...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10전 전승

이원희 기자 2023. 11. 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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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벨기에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433캡처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괴물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벨기에·AS로마)가 무려 4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골부터 네 번째 골까지 넣는데 딱 20분이 필요했다.

유럽강호 벨기에는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킹 바우두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F조 8차전 아제르바이잔과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인공은 벨기에 핵심 루카쿠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4골이나 뽑아냈다. 이로써 루카쿠는 유로 2024 예선 14호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고, 동시에 유로 예선 득점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이전 기록은 13골이었다. 유로 2008 예선에서 데이비드 힐리(북아일랜드), 유로 2016 예선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바르셀로나)가 13골을 넣었는데, 루카쿠가 이를 넘어 새 기록을 썼다.

또 루카쿠는 A매치 통산 83골을 기록했다. 유럽 기준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알나스르)로 127골을 넣었다. 2위가 페렌프 푸슈카시(헝가리)의 84골이고, 그 다음으로 루카쿠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루카쿠는 원톱 역할을 맡았다. 전반만 뛰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고, 4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정확도 높은 공격력까지 과시했다. 패스성공률 86%에 키패스 1회도 기록했다.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루카쿠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10을 부여했다. 완벽한 점수였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9.6으로 높았다.

루카쿠의 첫 골은 전반 17분에 터졌다. 정확한 헤더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가 분위기를 압도한 가운데, 전반 24분 아제르바이젠 에디 이슬라필로프가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벨기에는 수적 우세를 잡았다. 루카쿠도 골 폭풍을 몰아쳤다. 전반 26분 추가골을 넣은 것에 이어 전반 30분 헤더로 다시 한 번 골을 기록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루카쿠는 전반 37분 4번재 골까지 뽑아냈다. 아제르바이젠 진영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낸 벨기에는 정확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루카쿠가 침착한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슈팅을 시도하는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시점이었다. 루카쿠는 전반만 소화하고 벤치로 향했다. 23세 젊은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RB라이프치히)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벨기에는 후반 45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의 쐐기골을 앞세워 5점차 대승을 수확했다.

이날 도메니코 테데스코 벨기에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루카쿠 원톱에 2선에서 트로사드와 요한 바카요코(PSV에인트호벤)이 공격을 지원했다. 아스터르 브랑크스(볼프스부르크), 오렐 망갈라(노팅엄 포레스트)가 중원을 조율했다. 양 측 윙백은 제레미 도쿠(맨체스터 시티), 티모시 카스타뉴(풀럼)가 맡았다. 스리백은 아르투르 테아테(렌스),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 바우트 파스(레스터시티)였다. 골문은 코엔 카스틸스(볼프스부르크)가 지켰다.

로멜루 루카쿠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로멜루 루카쿠(오른쪽)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베르통언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캡틴'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그 베테랑 선수다.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태클 3회, 걷어내기 1회, 패스성공률 94%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좋은 평점 7.25를 매겼다.

이로써 벨기에는 조별리그 F조 8경기에서 6승 2무(승점 20) 무패행진을 거두고, 조 1위로 유로 예선을 마쳤다. 같은 조 2위 오스트리아(승점 19)와 함께 본선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의 유로 2024 예선 성적. /사진=433캡처
경기에 집중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한편 호날두가 뛰고 있는 포르투갈은 10전 전승(승점 30) 대기록을 작성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조제 아우발라지에서 열린 유로 예선 J조 10라운드에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유로 예선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르투갈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히카르도 호르타(브라가)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 10골을 넣은 호날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슈팅 7회, 유효슈팅 3회 등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7.1을 주었다.

J조에서는 포르투갈과 함께 슬로바키아(승점 22)가 2위에 올라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AFPBBNews=뉴스1
브루노 페르난데스(왼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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