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초읽기? MLBTR "'ML→NPB' 디트리히 엔스와 계약 마무리 중"

심혜진 기자 2023. 11.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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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시절의 디트리히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좌완 투수 영입 초읽기에 나선 듯 하다.

메이저리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20일(한국시각) "디트리히 엔스가 KBO의 LG 트윈스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엔스는 올 시즌 막판 부상 이슈로 먼저 미국으로 돌아간 아담 플럿코의 대체자가 될 확률이 크다.

1991년생 좌완 투수 엔스는 2012년 19라운드 전체 607번으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17년에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7월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엔스는 단 2경기 4이닝만을 소화하고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둥지를 튼 엔스는 2021시즌 후반기에 빅리그 콜업을 받았다. 9경기(22⅓이닝) 2승 평균자책 2.82를 기록했다. 엔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85경기 739이닝 55승 40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3.32를 남겼다.

미네소타 시절의 디트리히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2021시즌 종료 뒤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엔스는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와 계약한 엔스는 23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 2.9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2경기 등판 1승 10패 평균자책 5.17으로 부진하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MLBTR은 "2021년 빅리그와 2022 NPB에서 성공을 거둔 엔스는 LG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됐다. 플럿코를 대체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있다. 플럿코는 지난 2시즌 동안 49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는 29년만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뒀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 하고 내년 시즌 전력 구축을 시작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는 이미 재계약을 체결했다.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하며 내년 시즌 동행하기로 했다. 139경기에서 타율 0.313, 163안타(4위), 23홈런(3위), 95타점(3위), 그리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5개의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지운 오스틴이다.

그리고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도 재계약을 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도중 켈리와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 퍼스트를 중요시 하는 켈리의 마음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비록 오스틴처럼 출국 전 계약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으로 대화에 나서고 있다.

플럿코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가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이다. 일단 엔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계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탬파베이 시절의 디트리히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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