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내고 무너지는 기업들, 3분기 만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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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고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을 가리킨다.
무수익여신은 가계보다 기업 대출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4대 은행의 기업 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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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파산은 1213건에 달해…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고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부도 처리되거나 파산·청산 절차에 돌입한 기업들의 소위 '깡통 대출'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무수익여신 합산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7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988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은행 총 여신액이 1295조7838억원에서 1334조2666억원으로 3.0% 상승한 것과 비교해 가파른 증가세다. 같은 기간 총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0.18%에서 0.22%로 높아졌다.
무수익여신은 은행이 이자조차 받지 못하는 대출을 가리킨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여신(연체여신)에 이자미계상여신을 추가 반영해 무수익여신 잔액 항목을 산정한다. 무수인여신은 고정이하여신보다 더 회수 불가한 여신으로 취급된다.
무수익여신은 가계보다 기업 대출에서 더 심각한 상황이다. 4대 은행의 기업 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은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0% 급증했다. 일부 은행은 5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 부문 무수익여신이 7462억원에서 9234억원으로 23.7%로 늘어난 데 비해 높은 증가세다.
경영 위기에 내몰린 기업들의 사정은 다른 지표에서도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 등에 따르면,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올해 3분기 기준 1213건에 달해 전년 동기(738건)보다 64.4% 급증했다. 개인 파산 접수가 올해 3분기 누적 3만1012건으로 지난해(누적 3만1026건)와 유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누적 전국 어음 부도액은 4조1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3202억원보다 무려 214.9% 올랐다. 1∼9월 월평균 전국 어음 부도율도 지난해 0.08%에서 올해 0.25%로 상승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부도 수준이 지난해 1∼10월보다 올해 같은 기간 약 40% 증가해 주요 17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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