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서 일궈낸 LPGA 통산 5승째… 양희영,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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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샷 이글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양희영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양희영의 5번째 LPGA투어 우승이자 미국 본토에서의 첫 우승.
양희영이 우승을 향해 내달린 건 후반 13번 홀(파4)에서 나온 짜릿한 샷 이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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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랜드 우승후 4년9개월만
13번홀 ‘샷 이글’이 결정타
“선수생활 끝날 줄 알았는데
모든 것을 이겨내 행복하다”
올 시즌 한국선수 5승 합작
짜릿한 샷 이글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양희영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선두로 출발한 하타오카 나사(일본·24언더파 264타) 등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최근 상승세에 있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한 해 동안 누적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 만이 출전했다. 이 때문에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L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었다. 특히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5억9600만 원)로 올해 LPGA투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컸던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과 같았다.
양희영은 60명만 초대된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 3라운드에 8타를 줄이고 공동 선두로 올라선 데 이어 마지막 날도 6타를 줄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양희영의 5번째 LPGA투어 우승이자 미국 본토에서의 첫 우승. 2019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이후 약 4년 9개월 만의 정상이다. 이로써 2023년 LPGA투어에서는 고진영이 2승, 유해란과 김효주, 양희영이 1승씩 보태 한국 선수가 총 5승을 챙겼다.
양희영이 우승을 향해 내달린 건 후반 13번 홀(파4)에서 나온 짜릿한 샷 이글 덕분이다. 양희영은 전반 9홀에 1타를 줄였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하타오카가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고 양희영은 13번 홀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만들었다. 양희영이 친 두 번째 샷이 핀을 살짝 지나쳤다가 백 스핀을 하더니 그대로 홀로 쏙 들어갔다. 예상 못한 샷 이글 한 방에 선두를 내준 하타오카는 이후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했고 양희영은 17번(파5)과 18번 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꽂으며 대망의 우승을 완성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2023 LPGA투어의 개인상 수상자도 결정됐다. 올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4승을 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릴리아 부(미국)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4위로 마쳐 올해의 선수(203점)를 확정하고 상금왕(350만2303달러)까지 차지했다. 우승 상금 200만 달러를 더한 양희영은 올 시즌 누적 상금이 316만5834달러로 뛰어올라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LPGA투어 첫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을 노렸던 김효주의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김효주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13위로 마쳐 시즌 평균 타수가 69.628타가 됐다. 하지만 이 부문 1위였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단독 5위(20언더파 268타)로 마쳐 시즌 평균 69.533타가 돼 간발의 차로 김효주를 제쳤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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