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통산 5승 中 '메인 스폰서 없는 3번째 우승' 양희영, 로고 없는 모자 쓰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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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34)은 올해 모자 중앙에 작은 '스마일' 문양을 새기고 뛰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건네받은 양희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흰 모자 중앙에 작은 스마일 자수를 놓은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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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34)은 올해 모자 중앙에 작은 '스마일' 문양을 새기고 뛰었다.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이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인 양희영이 메인 스폰서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을 때에는 국내 금융권 회사의 로고를 모자 중앙에 달았다.
2015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경기가 메인 스폰서 없는 첫 장면이었다. 당시 로고 없는 흰 모자에 흰 상의를 입고 있었고, 대회 색상에 맞춰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2년 후 같은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했을 때에는 한국 기업의 로고를 모자 중앙과 상의 왼쪽에 크게 달았다.
그리고 다시 2년이 지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양희영은 무늬 없는 흰 모자를 썼다.
이후 한국 금융권 회사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고, 지난 시즌까지 모자 중앙에 로고를 달았지만 기다리던 우승은 없었다. 후원 계약은 종료됐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건네받은 양희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흰 모자 중앙에 작은 스마일 자수를 놓은 이유'를 밝혔다.
양희영은 "올해는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는데, 모자에 공백으로 두고 싶지 않아서 스마일 모양을 수로 놓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도중 우승에 대한 예감을 했나'는 질문에 양희영은 "17번홀 버디 퍼트를 성공하기 전까지는 우승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할 수 없었다"면서 "(동반 경쟁한) 하타오카 나사는 매우 훌륭한 선수이고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나는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희영은 "정말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내 경기에 집중하고 또 내 판단을 믿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18번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넣은 뒤 그린에서 기다린 LPGA 투어 동료 선수들(김효주, 유해란, 지은희, 신지은, 린시위, 메건 캉 등)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양희영은 동료 선수들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그들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마치 투어를 함께하는 가족과 같고, 모두 다정한 친구들이다. 18번홀에서 그들이 기다려주고 축하해줘서 매우 고맙고, 앞으로 나도 그들을 위해 똑같이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양희영은 올해 16번째를 맞는 시즌에 '은퇴를 생각하며 다른 삶을 찾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골프를 해오면서 기복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처럼 은퇴까지 생각한 시간은 없었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내비쳤다.
특히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고통을 겪으며, 선수 생활이 많이 남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양희영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결코 포기하지 말고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또 다른 희망을 전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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