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5연승 질주’ DB의 유일한 약점, ‘공격 리바운드 허용’
연승을 질주 중인 DB다. 다만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원주 DB는 12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소노 상대로 99-9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5연승에 성공했다.
DB는 이번 시즌 초반 명실상부 최고의 팀이다. 개막전부터 소노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7연승을 기록. 비록 안양 정관장에 패하며 8연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많은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88.1점을 넣으며 20.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최고의 공격팀으로 거듭났다. 2점슛 성공률은 무려 59.3%, 3점슛 성공률 역시 39.9%다. 자유투 성공률은 78.4%다. 빠른 트렌지션 득점으로 쉬운 득점을 올리는 DB다.
리그 1위팀 다운 기록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바로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었다. DB는 ‘트리플 포스트’라는 높이를 강점으로 가져가는 라인업이 있다. 그럼에도 경기당 평균 13.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그리고 2라운드 소노와 경기에서도 이런 약점이 나왔다. DB는 1쿼터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다소 고전하며 실책을 쏟아냈다. 득점도 쉽게 터지지 않았다. 공격 기회도 소노에 비해 매우 적었다. DB는 1쿼터 10개의 슈팅을 시도, 반대로 소노는 1쿼터 2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공격 횟수에서 차이가 난 가장 큰 이유는 실책과 공격 리바운드였다. DB는 1쿼터에만 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했다. 특히 김진유(187cm, G)에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했다. 실책도 7개나 범했다.
1쿼터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패한 DB는 18-30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리바운드 사수는 필수였다. 그리고 2쿼터 DB는 이를 해냈다. DB는 2쿼터 공격 리바운드를 1개도 헌납하지 않았다. 실책 또한 2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1쿼터 안 됐던 부분을 개선하는 데 성공. 그러자 점수 차는 조금씩 좁혀졌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까지 더한 DB는 42-51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3쿼터에도 DB는 리바운드 사수에 힘썼다.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며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왔다. 비록 오누아쿠에 2개의 공격 리바운드는 내줬지만, 박스 아웃에 집중했다. 거기에 수비 성공 이후 빠른 공격을 통해 쉬운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3쿼터 시작 2분 32초에 김영현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한번 흐름을 잡은 DB는 계속 몰아쳤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비록 이정현을 제어하지 못하며 한때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종규가 쿼터 종료 1초 전 덩크 득점을 추가하며 73-72를 만들었다.
그러나 DB는 확실하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4쿼터에도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기 때문. DB는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 비록 실점으로 연결된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상대의 사기를 올려줬다.
승리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 내용이다. 공격 리바운드를 14개나 내줬다. 특히 다수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 1쿼터와 4쿼터 DB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김주성 DB 감독은 “항상 리바운드에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정적인 수비가 아닌 동적인 수비를 많이 해서 뺏기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씩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DB는 시즌 초반 엄청난 저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은 공격 리바운드를 리그에서 가장 많이 허용하고 있다. 만약 DB가 이마저 개선한다면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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