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MF' 공백 어떡하나...엔리케 감독이 내세운 해답은?
[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워렌 자이르-에메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르퀴뇨스를 전진 배치 시킬 가능성도 제기됐다.
프랑스 '레퀴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이 최근 몇 시간 동안 비공개로 '자이르-에메리의 공백을 대체할 만한 전술이 있어 걱정하지 않아'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는 19일 오전 4시 45분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지브롤터와의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에서 1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프랑스는 승점 21점과 함께 B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명단이 발표되고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자이르-에메리의 선발 출전이었다. 이날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자이르-에메리는 역대 세 번째로 빠른 17세 255일의 기록으로 프랑스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 출신의 자이르-에메리는 어린 시절부터 구단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자원이었다. 17살에 불과한 자이르-에메리는 지난 2022년 8월 클레르몽 풋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부터 조금씩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몽펠리에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한 자이르-에메리는 16세 10개월 24일의 나이로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자이르-에메리의 데뷔골 기록은 PSG 역사상 최연소 득점이자 프랑스 리그1 최연소 득점 6위에 달하는 기록이었다. 2022-23시즌 최종 성적은 리그 26경기 2골. 나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데뷔 시즌이었다.
엔리케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올 시즌엔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꾸준히 출전 중이다. 리그 11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출전한 자이르-에메리는 중앙 미드필더의 한 축을 담당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자이르-에메리를 향해 "그는 어디에 배치하든 간에 항상 잘하는 선수다. 또한 본보기가 되는 선수이자 매우 놀라운 선수다.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마워할 수밖에 없고 구단에게도 이런 능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해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극찬했다.
뛰어난 활약과 함께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처음으로 승선한 자이르-에메리다. 프랑스 축구협회(LFP)는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에 참여할 23명의 공개했다. 자이르-에메리의 이름이 명단에 포함되자 킬리안 음바페, 아슈라프 하키미 등 PSG 동료들이 그에게 소리를 지르며 격한 축하를 건네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승선에 이어 데뷔전 기회까지 얻게 된 자이르-에메리. 꿈에 그리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었다. 전반 16분, 중앙 지역에서 킹슬리 코망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땅볼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프랑스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득점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자이르-에메리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가 깊은 태클로 발목을 가격했기 때문이다. 고통스러워하던 자이르-에메리는 결국 교체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부상은 꽤나 심각해 보인다. '레퀴프'는 "그는 발목 염좌 부상을 입어 PSG로 복귀할 것이다. 그는 아마 2023년까지 축구를 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자이르-에메리의 부상 소식과 함께 비상이 걸린 PSG. 엔리케 감독은 이미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전술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는 과거 토마스 투헬 감독이 그랬듯 마르퀴뇨스를 중앙 라인으로 올리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투헬 감독이 과거 PSG의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마르퀴뇨스를 3선으로 배치시켜 꽤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물론 자이르-에메리는 완전한 3선 유형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큰 차이는 있으나 엔리케 감독의 전술적인 기지가 빛을 발해야 할 때다.
사진=원 풋볼, L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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