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저타로 미국 무대 제패한 양희영, LPGA 올시즌 최고령 우승 기록…시즌상금 2위로 '껑충'(종합)

하유선 기자 2023. 11. 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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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양희영(34)은 멘탈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많은 훈련을 해온 30대 중반의 여성 스포츠 선수 모습을 보여줬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최종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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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프로가 우승을 확정하며 감격해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양희영(34)은 멘탈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많은 훈련을 해온 30대 중반의 여성 스포츠 선수 모습을 보여줬다.



 



양희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23시즌 최종전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나흘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의 성적을 낸 양희영은 공동 2위인 앨리슨 리(미국)와 하타오카 나사(일본·이상 24언더파 26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2019년 2월 24일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이어 약 4년 9개월만에 맛보는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더욱이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베테랑 양희영의 미국 땅에서 첫 우승이다. 앞서 2013년 한국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015년, 2017년, 2019년에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양희영이 작성한 '261타(27언더파)'는 2021년 우승자 고진영이 만든 종전 기록 265타(23언더파)를 4타나 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의 72홀 최저타 새 기록이다. 



 



아울러 1989년 7월 28일생 양희영의 이번 우승 나이는 34세 3개월 22일이다. 이는 2023시즌 LPGA 투어에서 최고령 우승자 기록이다. 올해 초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당시 34세 1개월) 애슐리 부하이(남아공)보다 2개월 위의 나이다.



 



양희영은 우승상금 200만달러(약 25억9,3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2위(316만5,834달러)로 도약했다. 



동시에 LPGA 투어 328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상금 1,388만2,919달러(11위에 해당)로 늘려 LPGA 투어 사상 11번째로 1,300만달러를 번 선수에 올랐다.



 



고진영(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김효주(어센던트 LPGA), 유해란(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과 함께 한국의 시즌 5승을 합작했다.



양희영은 LPGA 투어에서 최소한 5승을 획득한 한국 선수로는 16번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_LPGA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하타오카 나사, 3타 차 3위였던 앨리슨 리와 이날 챔피언조에서 동반 샷 대결을 벌인 양희영은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다.



6번 홀까지 양희영이 3번홀(파4) 보기 하나로 후퇴한 사이, 하타오카는 1번홀(파5)과 5번홀(파3) 버디를 골라내 3타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양희영은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3) 버디를 보태면서 전반에 1타를 줄였고, 하타오카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양희영과 하타오카는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차례로 버디 하나씩을 더했다. 12번 홀까지는 양희영이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몸이 풀리면서 상승세를 탄 양희영은 13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홀과 80야드를 남기고 때린 두 번째 샷으로 이글을 만들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양희영이 이날 처음 단독 1위로 치고 나가자, 하타오카는 14번홀(파5) 버디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흔들린 하타오카는 16번홀(파3) 보기로 인해 스스로 무너졌고, 양희영은 17번홀(파5)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앨리슨 리는 후반 들어 11번(파4), 13번(파4), 15번(파4), 17번(파5)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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