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이상민 "정나미 떨어졌다…국민의힘 입당 진지하게 고민 중"

2023. 11.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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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줏대감인데" 잔류보다 탈당 가능성 높아
- 이재명 사당화 막으려 했지만…정나미 떨어져
- 당내 혁신 이야기하는 '원칙과 상식'과 입장차
- 네 명도 농담에 차이 있어…탈당 결단 늦춰서야
- 여당서 특강? 與 의원들 앞에서 토론하고 싶었다
- 국민의힘行 배제 안 해…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 與도 문제 많지만 뜻 펼칠 수 있는 공간 있다면
- 신당들 모아보고 싶었지만…"10살만 젊었어도"
- 이재명 험지론 부질없어, '희생' 연출에 불과
- 이낙연 '이재명 방탄' 비판? 말 아닌 행동 필요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2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여야에서 내부 분열을 암시하는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의미심장한 행보도 늘어나고 있지요.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내일 국민의힘 혁신위 특강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무슨 뜻이 담긴 행보인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지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의원님, 의원님의 행보를 질문드리기 전에 주말에 있었던 민주당 관련 소식 하나 제가 질문드릴게요. 그 현수막 있잖아요.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이거 민주당에서 건 현수막 이거 어떻게 저희가 이해해야 되는 겁니까?

▶이상민 : 내리기로 아마 한 걸로 알고 있는, 언론보도에서 봤거든요.

▷김태현 : 지금 비판이 커지니까요.

▶이상민 : 그렇지요. 글쎄, 왜 그렇게 이해가 안 되는 걸 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경솔했습니다. 그냥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했다는데 그게 젊은이들이 정치도 모르고 경제도 모르고 그냥 돈만 바라는 사람들처럼 이렇게 치부해 버렸잖아요.

▷김태현 : 보는 2030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석될 수 있지요.

▶이상민 : 그런데 그거는 어쩌면 인간들 다 자기 스스로는 존엄하다고 생각하는데, 주체성도 있고. 그건 너무 하여튼 경솔하고 섣부른 그런 것이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탈당 얘기해 보지요. 의원님, 탈당하십니까?

▶이상민 : 하고도 싶고요. 또 내가 여기서 2004년도 열린우리당에서 시작해서 지금 5선에 이르렀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터줏대감인데 이게 떠나는 게 또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이상민 : 나가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 나고. 뭐 공격받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그렇고요. 그러고 당내에서는 제 공간도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이재명 사당 되는 건 막아야 되겠다, 뭐 개딸 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 목소리는 높여 왔지만 별 효과도 없고, 오히려 더 이재명 대표 체제가 강화되고. 제가 숨 쉴, 어떤 활동할 공간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요. 숨 막힐 것 같은 그런 정도. 자기 검열도 막 심하게 하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그 말씀은 민주당이 변화할 가능성은 1%도 안 된다 뭐 이렇게 표시하신 건데요. 그러면 지금 당내에서 '원칙과상식'이라는 모임 있잖아요. 비명계 의원 네 명이 혁신계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모임이요. 거기에는 왜 참여 안 하셨어요?

▶이상민 :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결함이나 문제의식, 가야 될 방향은 대체로 같이 공감을 합니다, 공유도 하고요. 그런데 저 입장하고는 조금 다르지요.

▷김태현 : 어떤 면에서요?

▶이상민 : 저는 작년부터 하여튼 빨리 당에 있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 그것부터 빨리 결정을 해야 된다. 그래야 그다음에 하는 그다음 행보가 확실히 정해져서 차곡차곡될 것 아니냐라는 것이고요. 그분들은 아직도 당내에서 남아서 최선을 다해서 당내 개혁, 혁신, 바로잡기에 조금 더 해야 된다. 그러고 저는 이미 12월 초까지 당을 나갈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밝히기로 표명을 했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선언문을 보니까 여전히 당내 민주주의의 회복, 도덕성의 회복, 당내 혁신 그 얘기를 하기에는 저하고는 좀, 코앞에 그 문제를 밝혀야 되는 입장하고는 다르지요.

▷김태현 : 그러면 당내 개혁이라든지 변화에 대해서 원칙과상식에 소속된 의원 네 사람보다 우리 이상민 의원님이 가능성을 더 낮게 보신다고 제가 이해해도 되겠네요? 당내의 민주당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요.

▶이상민 : 뭐 그런 측면도 있지요. 저는 이미 한참 전부터 지금 더불어민주당을 이미 이재명 사당, 개딸당 더 이상 이거를 고쳐서 끝까지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있는가? 없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는 것이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굳이 현재 시점에서 말씀해 주시자면 탈당 가능성이 잔류보다는 조금 높아 보이는데요. 제가 그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이상민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탈당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가실 될 길이 있잖아요. 무소속도 있고, 이준석 신당도 있고, 예를 들면 국민의힘도 있고, 아니면 제3신당도 있고요.

▶이상민 : 금태섭 신당도 있고, 양향자 신당도 있고요.

▷김태현 : 제3지대도 있고요.

▶이상민 : 또 지금 민주당 내 비명계가 혹시 하는 신당이 있다면 뭐 그것도 있고요.

▷김태현 : 하나 여러 가지를 좀 보지요. 내일 국민의힘 혁신위 특강 하신다면서요.

▶이상민 : 네.

▷김태현 : 혹시 어떤 연유로 이 특강을 하시게 된 건가요?

▶이상민 :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혁신위의 위원 한 분이 지난주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 전화가 와서 혁신위가 대전 대덕구에서 과학계를 만나려고 하는데 그 참에, 거기가 제 지역구거든요. 대한민국 과학기술 메카인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곳인데요. 거기서 하는 특강을 1시간 정도 해 줬으면 좋겠다, 강의를 한 30분 하고 질문, 토론을 한 30분 정도 해서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도 사실은 한국 정치가 지금 막막한 상태 아닙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한번 제 나름의 입장을 발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런 기회가 없었거든요. 뭐 국민의힘 의원이 또 민주당 가서 발제도 하고 토론도 하고요. 이런 것은 사실,

▷김태현 : 한국 정치에서는 쉽지 않지요.

▶이상민 : 네. 그런데 그런 구상을 해 보고 싶었고, 노력도 해 봤는데 잘 안 돼요, 진영논리가 강해서요. 그런데 이참에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저를 와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 뭐 개혁방향 이걸 참고로 듣고 싶다, 그러고 혁신위에 도움이 되는 말이 있으면 해 달라. 그래서 제가 선뜻한다고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게 그냥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우리 민주당의 중진인 이상민 의원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자 이렇게 했을 수도 있는데, 얼마 전에 의원님 인터뷰를 보니까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의원은 "이상민 의원이 FA로 나오면 역대급 몸값을 제공하고 모셔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 지금 강연을 가시는 것이거든요. 이게 상황이.

▶이상민 : 아니, 제가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배제 안 해 그것만 한 게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당, 또 무소속, 또 여러 신당 움직임을 하나로 묶어서 연합세력 이것까지도 다 생각하겠다, 어느 특정 정당의 입장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 그랬더니 국민의힘 입당 배제하지 않아. 아니,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김태현 : 네, 솔직히요.

▶이상민 : 그러니까 저 나름의 민주당을 탈당을 한다 그러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가 없지요. 왜냐하면 제가 국민의힘 속속들이 내용을 다 모르고요. 그러나 제가 가서 제 정치적 꿈을 펼칠 곳, 적합하다면, 또 저를 반긴다면 가지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그러면 의원님, 나오신 다음에 여러 가지 선택지 무소속, 국민의힘, 금태섭, 양향자, 이준석, 또 원칙과상식 여러 선택지들이 있잖아요. 그걸 등가를 놓고 원론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라 나름대로 내가 국민의힘 가면 어떻게 되지? 실제로 그쪽에서 나를 당겨갈 수 있나라고 진지하게 고민을 하셨다는 얘기인 거지요?

▶이상민 : 당연히 하는 거지요. 했지요, 그걸 안 할 리가 있겠어요?

▷김태현 : 그냥 원론적인 언급이 아니라 가능성은 좀 있는 거네요, 그러면?

▶이상민 : 가능성은 있지요. 제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랬으니까. 저는 아직까지 그것까지 생각하면 골머리가 아파요. 그래서 민주당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이 문제부터 지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떤 때는 확 그냥 뛰쳐나가고 싶고 또 돌아보니 남아 있는 그런 마음도 있고, 이게 지금 복잡하게 섞여 있고요. 앞으로의 행로도 만만치가 않잖아요. 제가 있던 곳에서 또 다른 데로 간다고 해도 미지수고요.

▷김태현 : 쉽지 않지요.

▶이상민 : 또 신당도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에요, 솔직히. 그것도 제가 나름대로 각자 뭐 이준석 신당, 금태섭, 양향자 신당 각각 한계가 있습니다, 약점도 있고. 그러면 이걸 모아야 겨우 기존에 있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하고 대항할 수가 있는데 사실 그걸 모은다는 것도 쉽지가 않아요, 하나로 모은다는 것도. 다들 주관이 강하고 정치인들은 다들 주도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걸 다른 정치인들이 쉽게 용납하기도 어렵거든요. 신당 그걸 연합하는 것도 쉬운 작업도 아니고요. 저도 많이 얻어맞고 하다 보니까 또 좀 지치기도 하고. 한 10살만 더 젊어도.

▷김태현 : 어쨌든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라는 것은 단순한 원론적 언급이 아니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맞다.

▶이상민 : 그렇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으로 건너가는 것은 쉬운 건 아니잖아요.

▶이상민 : 쉬운 게 아니지요.

▷김태현 : 뭐랄까요, 조정훈 의원 표현에 따르면 역대급 몸값을 제시하고 모셔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뭔가 조건을 건다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이 이 정도는 변화해 줘야 내가 갈 수 있을 텐데 뭐 이런 건 있으세요?

▶이상민 : 국민의힘도 문제가 많잖아요. 더불어민주당도 많고. 그런데 저의 주안점은 제가 가서 제 정치적 역할, 정치적 꿈을 펼치는 데 그런 공간이 있다면 저는 뭐 갈 생각이 있습니다. 지금의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 가서 제 할 어떤 역할이나 그런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런 걸 또 받아줄 수 있다면, 전체적인 토양이나 분위기가. 그러면 저는 개의치 않고 어디든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김태현 : 이상민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도 보면 현 정부라든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하셨거든요.

▶이상민 : 많이 하지요.

▷김태현 : 그러면 이상민 의원이 하는 그런 쓴소리를 국민의힘으로 가서 해도 그걸 받아줄 수 있는 어떤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형성이 돼 있어야 된다?

▶이상민 : 뭐 100% 받아주겠어요? 그러나 그런 것들이 얘기가 되고 활로가 켜지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그런 여지가 있다면 어디든 저는 하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제3지대 얘기도 잠깐 하셨는데요. 사실은 이상민 의원의 처음 행선지로 거론된 게 국민의힘 이전에 이준석 신당이었거든요.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이상민 의원 만나서 신당 논의한 적 있다 뭐 이런 취지의 인터뷰를 해서요. 어떻습니까?

▶이상민 : 이준석 신당도 배제하지 않는다 뭐 이랬는데요. 이준석 신당은 실체가 지금 없잖아요. 그냥 이준석 전 대표가 한다는 것뿐이지. 그러고 언론에서 계속 뭐 그럴 것이다라고 추적 기사를 쓰는 것이지 실체도 없고요. 또 뭐 3만 명을 준비 인원을 모았다 그러는데 정당이라는 게 사람 모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어떤 정당을 만들 것인가가 나와야 되겠지요. 그런데 저는 이준석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습니다. 혼자는 못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김태현 : 그러면 금태섭 의원과 양향자 의원이 합쳐야 된다?

▶이상민 : 금태섭, 양향자, 또 민주계 이런 세력들이 뜻을 같이하는 공통분모를 찾아서 한다면 가능하겠고, 그 공통분모를 예시를 했어요. 상식의 정치를 복원시키는 것.

▷김태현 :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 진짜 창당할 걸로 보세요? 일각에서는 이게 자꾸 윤 대통령이 12월 27일까지 변화하지 않으면 신당 창당한다고 일종의 기한과 조건을 내걸어서요. 이게 본인의 국민의힘 잔류에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 뭐 이런 일각의 관측도 있는 것 같아서요.

▶이상민 : 자꾸 그런 얘기하면 사람이 어깃장 마음 들어서 진짜 당 하나 만들까? 이런 마음 들 텐데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하기에는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쪽 잔류가 더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가요?

▶이상민 : 네.

▷김태현 : 그러면 당의 어떤 변화,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작업이다?

▶이상민 : 본인이 갖고 있는 어떤 정치적 목표나 계산은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지요. 모르고, 다만 신당을 하는 것에 대한 어떤 트라우마, 어려움 이걸 이미 겪었잖아요.

▷김태현 : 예전에 바른정당부터 새보수당까지 이어지는 그 행로를요.

▶이상민 : 네. 그러다 보니까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준석 전 대표가 만약에 국민의힘에 잔류한다고 하면 그러면 금태섭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제3지대 이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상민 : 그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그분들 노력과 또 연합세력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그런 것들에 대한 고리를 잘, 연합의 고리를 만들어낸다면, 새로운 정치의 모델을 국민들께 또 보이면 가능성이 있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해 보지요.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에 험지출마론 지금 얘기가 나오잖아요. 지도부에서는 선을 그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상민 : 비명계에서는 이원욱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저는 그건 부질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왜요?

▶이상민 : 아니, 지금 이재명 대표가 경북 안동에 출마하는지 무슨 다른 곳에 하는지가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갖고 있는 본질적인 결함, 한계 이 문제 하고는 특별히 결부되지도 않고요. 흔히들 험지 출마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잖습니까, 이 당이든 저 당이든. 그건 분칠 하는 거예요. 그냥 유권자들, 국민들의 눈속임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달라졌어요, 우리가 이 정도로 살신성인합니다, 헌신과 희생을 해서 지도부가 앞장서서 합니다라는 몸짓에 불과하지, 실제로 본질적인 그 당의 한계나 약점 이런 것들이 극복됐냐고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경북 안동에 출마한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상민 : 없지요. 그냥 짠하고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말하자면 더불어민주당을 위해서 희생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에 불과하다.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본질적으로 달라지려면 뭐 해야 돼요? 불출마선언 이런 거 해야 되는 거예요?

▶이상민 : 저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된다고 줄곧 주장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당대표에서 내려오고 출마 안 한다 이렇게 가야 되는 겁니까?

▶이상민 : 출마야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갖고 있는 지금의 문제점은 사당화잖아요, 사당. 사당화라기보다도 이미 이재명 당이 됐어요. 본인이 말한 대로. 작년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했잖아요. 저는 그냥 하는 얘기겠거니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됐어요. 그런데 그걸 끊어내려면 최소한의 조건이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물러나고 그 측근들이 물러나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 모임 의원들 지금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결국 앞서서 말씀하셨지만 원칙과상식에 속해 있는 네 명의 의원들은 민주당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현재까지도 믿고 있다고 보시는 거잖아요.

▶이상민 :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상당히 소중해요. 네 분, 저까지 해서 다섯 명밖에 없잖아요. 그걸 불꽃을 세워서 키워내야 되는데, 사실은 많은 의원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라지만, 여러 가지 하여튼 사정 때문에 안 되지만 그분들의 취지가 잘 살려나가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그러면 그 네 명의 의원도 결국 당내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고 결국은 탈당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이상민 : 조금 농담이 다릅니다. 말을 해 보면.

▷김태현 : 그래요?

▶이상민 : 제가 개별적으로 어떤 의원은 어떻다 말씀은 못 드리지만요. 하여튼 약간의 농담이 차이가 있고, 시기 문제에서도 차이가 있고. 그런데 이걸 자꾸 늦추면 공천 흥정하는 것처럼 비치고, 또 소위 친명계라는 데서 그렇게 공격하지 않습니까? 공천이 안 되니까 공천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그런 소리 너무 구질구질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말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결단을 빨리 내려야지요.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가 얼마 전에 한겨레신문 인터뷰 보니까 "민주당이 어려워진 책임 이재명 대표가 방탄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재명 대표를 직접적으로 직격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그러면 이낙연 대표가 움직이면 이낙연 대표를 따르는 친낙계, 또는 친문계가 같이 움직일 수도 있다.

▶이상민 : 글쎄, 그쪽의 어떤 결속력이나 이런 것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이낙연 대표께서 하는 그 말씀은, 그와 같은 주장들은 저를 비롯해서 몇몇 의원들이 이미 한참 전부터 해 왔던 거고요. 지금은 어떤 말씀 이런 것이 필요할 때가, 언어가 필요할 때가 아니라 행동이 필요할 때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행동으로 실제 옮길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이상민 : 반반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상민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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