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바르셀로나 ‘초비상’ 전력 공백 불가피…핵심 MF 전방십자인대 파열, 최대 8개월 이탈

강동훈 2023. 11.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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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가 ‘초비상’에 걸렸다. 핵심 미드필더이자,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파블로 가비(19·스페인)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현지에서는 최대 8개월 이상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출전을 강행한 것을 두고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며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등 복수 매체는 20일(한국시간) “가비는 1차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곧바로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자기공명촬영(MRI) 등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적어도 6개월에서 8개월은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앞서 가비는 같은 날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23분경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가슴 트래핑 후 공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과하게 뒤틀렸다.

가비는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은 뒤 심각하게 고통을 호소했고, 절뚝이면서 사이드 라인 밖으로 나왔다. 이후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눈물까지 흘리는 등 그야말로 절망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가비가 무릎이 뒤틀렸을 당시 전형적인 전방십자인대 파열 증상이라고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치료와 회복, 재활에 전념해야 하므로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하다. 만약 가비가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나 다름없는 셈이며, 상황에 따라선 다음 시즌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레 바르셀로나는 ‘초비상’이다. 가비는 올 시즌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을 이어왔다. 공식전 15경기(선발 13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올렸다.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 출신답게 뛰어난 기술과 패싱력, 탁월한 축구 지능 등을 앞세워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가비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장기간 이탈하게 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바르셀로나는 가비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안고 돌아온 가운데 RFEF에 항희하는 등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이 이미 2024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해온 데다, 앞서 키프로스전에서도 선발 풀타임을 뛴 가비를 또 선발로 기용하며 출전을 강행한 것을 두고 바르셀로나는 강하게 분노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가비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했고, 가비의 출전을 강행하면서 부상 위험에 빠뜨리자 RFEF에 엄청나게 불만을 표출하면서 항의했다”며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00만 달러(약 50억 원) 수준의 보상금을 받을 수는 있다고 해도, 핵심 선수를 잃은 것은 그걸로 위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비는 역시도 큰 절망과 실의에 빠질 전망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장기간 이탈하는 데다, 회복하는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것도 문제지만, 추후 복귀하더라도 향후 축구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받는 심각한 부상이다. 실제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본래 경기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지거나 성장에 영향을 받은 사례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스페인의 주축으로서 내년 6월에 열리는 2024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 출전을 꿈꿔온 가비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더 큰 좌절감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그는 지난 2021년 10월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지금까지 27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서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 전부 선발 출전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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