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GSW, 패배자의 향기 털어내야”[NBA]

김하영 기자 2023. 11. 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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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골든스테이트 구단 공식 SNS 제공



스테판 커리(35)가 소속팀의 현주소를 짚었다.

커리가 속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연장 접전 끝에 130-1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6연패 늪에 빠졌다.

무엇보다 홈에서 5연패를 기록한 것이 뼈아픈 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부진은 현재 골든스테이트 명단에서 커리만이 유일하게 겪은 일이기 때문이다. 14년 전인 2009-10시즌 커리는 26승 56패를 기록한 팀의 신인 선수였다.

커리는 해당 시즌과 같은 경험을 또다시 겪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씨티에 패배한 뒤 커리는 당시와 같은 분위기에 다가서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커리는 “이런 연패 상황에서는 확실히 긴급함이라는 게 존재한다”며 “연패하고 싶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즌 중 언제든지 패배자의 사고방식은 절대로 개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라커룸에서는 정말 갖고 싶지 않은 향기가 난다”고 언급했다.

2009-10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 동안 3연승을 해내지 못했고, 9연패를 포함한 6연패를 3차례나 부진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엔 영광의 시대가 찾아왔다. 이듬해에 밥 마이어스 단장, 제리 웨스트 고문, 마크 잭슨 감독, 그리고 클레이 탐슨이 1라운드 지명권으로 팀에 합류했다. 시간이 흘러 1년 후, 드레이먼드 그린이 나타났고, 2년 후에는 스티브 커 감독이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후 9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를 바라보는 인식은 많이 바뀌었고, 커리만이 유일하게 최하층에서 성층권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 남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에 진출했던 14-15시즌부터 2019년 동안 경이적인 홈 경기 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섯 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는 오라클 아레나에서 173승 32패를 기록했다. 체이스 센터에서 치른 지난 2시즌 동안은 64승 18패로 여전히 좋은 홈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 2경기 연속으로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 홈에서 1승 6패로 부진 하고 있다. 따라서 커리는 상상도 하기 싫었던 침몰을 다시금 느끼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커리는 “승리자의 사고방식, 경쟁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화를 통해 우리가 쌓아온 자신감은 여전히 남아 있고 그것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또한 “어디에서든 경기에 지는 것을 싫어하지만, 특히 홈에서는 더욱더 그렇다”며 “올해 우리가 시즌 후반기에 들어 순위권에 진입하려면 극복해야 할 다양한 과제들이 있다”고 얘기했다.

그 방법으로는 “우리는 시즌 초반 어떤 궁합을 찾는 게 좋을지 로테이션과 명단을 실험해 왔다.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번 연패로 불안해진 것 같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빠지면서 지난 2경기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다시 한번 우리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상기시키고 그것을 알아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모두가 힘들 수도 있다”고 답했다.

커리가 루키 시즌에 겪었던 절망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기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그는 자신의 힘만으로 골든스테이트를 상위권으로 올려놓을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따라서 그는 코치진부터 벤치 끝자락에 있는 선수까지 모든 선수에게 승리자의 사고방식을 덮어씌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21일 휴스턴 로키츠와 경기에서 7연패와 홈 6연패를 동시에 끊고자 한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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