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까지 한 중국의 '반칙왕' 웨이스하오, 중국 감독은 "선 넘으면 배제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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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보약으로 삼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상승세이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9시(한국 시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2라운드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처지에서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얀코비치 감독과 핵심 중 하나인 웨이스하오가 피치에서 불화를 일으킨 모습 때문에 뒷맛이 개운치않았을 태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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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태국을 보약으로 삼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분위기는 상승세이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도리어 태국전 승리의 주역이 불화의 씨앗으로 지목되어 시선을 끈다. 종종 끔찍한 더티 플레이로 비난받는 날개 공격수 웨이스하오다. 웨이스하오는 현재 항명설의 중심에 서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1일 저녁 9시(한국 시간)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그룹 2라운드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를 5-0으로 대승하고 기세를 드높인 한국처럼 중국 역시 태국 원정에서 2-1로 역전승하면서 분위기가 최고조다. 그런데 이 분위기 속에서 왠지 모르게 '미운 오리' 취급받는 선수가 있으니 웨이스하오다.
올해 28세인 웨이스하오는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가진 날개 공격수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꽤 이름이 알려진 선수인데, 제법 좋은 실력에도 불구하고 종종 상대 선수를 명백히 위해하는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하노이 FC 원정에서도 상대 선수를 손으로 등 뒤에서 잡아채어 쓰러뜨린 뒤, 일어서려는 상대 선수의 얼굴을 왼무릎으로 가격해 퇴장당하는 최악의 더티 플레이를 펼쳐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웨이스하오는 태국전에서는 영웅 중 하나였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 돌파로 태국 진영 왼쪽 측면을 파괴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려 우레이의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골문으로 쇄도하던 우레이의 득점 의지도 대단했지만, 개인 능력으로 태국 수비진을 파괴하고 찬스를 만든 웨이스하오의 플레이 역시 대단했다. 우레이만큼이나 박수 받았던 이유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후반 32분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웨이스하오는 다이와이춘과 교체하라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지시를 받았다. 웨이스하오는 피치에 잠깐 머물며 얀코비치 감독이 있는 벤치로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을 끈다고 생각해 빨리 나가라고 요청한 태국 선수와도 실랑이를 벌이는 등 굉장히 좋지 못한 경기 매너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 처지에서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얀코비치 감독과 핵심 중 하나인 웨이스하오가 피치에서 불화를 일으킨 모습 때문에 뒷맛이 개운치않았을 태국전이다.
이번 한국전을 앞두고 중국의 최대 화두 중 하나 역시 웨이스하오를 향한 얀코비치 감독의 처분이다. <소후> 등 다수 중국 매체들은 얀코비치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웨이스하오를 팀 내에 몇 안 되는 창의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면서도, "선수들의 개인 행동이 팀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판단되면 즉시 대응할 것이다. 선을 넘는다면 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 팀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일단은 기강을 잡는 모습인데, 워낙 다혈질인 웨이스하오가 제대로 알아먹을지 의문이다.
어찌 됐든 한국 처지에서는 웨이스하오를 여러 의미에서 조심해야 한다. 얀코비치 감독과 껄끄러운 상황이긴 해도 객관적 잣대에서 볼 때 좋은 개인 기량을 가진 웨이스하오가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상대의 주력 공격수인 만큼 봉쇄해야 한다. 그런데 이 선수는 앞서 언급했듯이 종종 상대 선수의 부상은 아랑곳하지 않는 매우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웨이스하오를 상대할 때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종종 평정심을 잃는 경우도 있기에 그의 심리를 뒤흔드는 지능적인 플레이도 펼친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매체 <소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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